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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동해어업관리단 조업감시센터, 전 세계 바다 손바닥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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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원양 어선 위치 및 조업 정보 한눈에 파악…해외서도 '러브콜'

[뉴스핌=정경환 기자] 시원했다. 불법조업 단속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동해어업관리단 고속단정은 해질 무렵의 부산 앞바다를 시속 35노트(약 64km/h)로 질주했다. 단속반원들의 노고와 애환이 잊혀질 정도로 상쾌한 기분에 오히려 미안했다.

지난 4일, 고속단정 체험으로 동해어업관리단 '조업감시센터(FMC, Fisheries Monitoring Center)' 탐방은 시작됐다. 우리나라 불법조업 단속을 최전방에서 책임지고 있는 동해어업관리단, 조업감시센터는 그 동해어업관리단에서도 핵심 조직이다.

바다를 내달린 상쾌함을 안고 들어선 조업감시센터. 그리 크지 않은 사무실에 전광판과 책상 몇 개 그리고 컴퓨터 모니터 몇 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 곳에서 전 세계 바다를 손바닥 보듯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놀라움은 어느덧 자부심으로 바뀌고 있었다.

◆ '불철주야' 40일 만에 개발…불법조업국 위기 날린 '쾌거' 

조업감시센터는 지난해 3월 28일 부산시 기장군 동해어업관리단 내 문을 열었다. 2013년 1월 미국으로부터 불법어업 가담국으로, 같은 해 11월 유럽연합(EU)으로부터 불법조업국으로 예비지정(예비 비협력적 제3국 지정)된 게 계기였다.

조업감시센터 상황실 모습. <사진=조업감시센터>

센터 소개에 나선 이태히 조업감시센터장은 "해양수산부에서는 불법조업국이란 불명예 및 불이익을 떨쳐내기 위해 긴급하게 센터를 만들었고, 동시에 감시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고 운을 뗐다. 2014년 6월 EU의 실사가 예정된 상태에서 조업감시센터는 지난해 4월 개발에 돌입, 약 40일 만에 개발에 성공하면서 5월 23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태히 센터장은 "한국형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해양수산부의 각오가 어떻게 보면 무모한 도전이었는데, 우리 IT 기술과 지도단속 역량을 믿고 과감히 추진했다"며 "기적같이 40일 만에 개발에 성공, 결국 우리의 판단이 옳았다"고 말했다.

조업감시시스템은 우리 원양어선의 조업활동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가능하게 하는 조업감시센터의 핵심이다. 조업감시시스템에는 영해 및 연안국 배타적 경제수역(EEZ), 조업제한구역(IEZ, 수심제한), 위성 수신 위치 등 정보를 입력·유지하고 어업허가증, 연안국 입어허가사항, IUU(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 선박목록 및 행정처분 이력, 전재 신고·결과보고 및 어획한계량, 지역수산기구(RFMOs) 보존조치 등과 같은 DB정보를 관리한다.

또한, 모든 위성망으로부터 원양어선 위치정보를 1시간 마다 수신하며 필요시 수신주기를 1분까지 단축해 어선의 이동 패턴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수 있다.

기대 이상의 성능에 EU와 미국 실사를 완벽히 통과한 것은 물론이다. EU 측에선 조업감시센터에 "훌륭한 FMC에 감사한다"고까지 했다. 그 외에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영국 환경정의재단(EJF), 국제감시감독통제네트워크(IMCS) 등의 호평도 이어졌다. 당연히 불법조업국이란 불명예도 벗어 던졌다.

이태히 센터장은 "앞으로도 조업감시센터는 IUU어업 근절을 통한 지속 가능한 수산업 발전과 해양생물자원 관리에 힘써 수산 MCS(감시·감독·통제) 분야의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의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계 최초 '전자조업보고시스템'으로 진일보

조업감시센터는 불법조업국 딱지를 뗀 것에 만족하지 않고 또 한 걸음 나아갔다. 올 4월부터 약 5개월간에 걸친 노력 끝에 전자조업보고시스템(ERS) 개발에 성공, 지난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원양어선 전자조업보고시스템(ERS) 개념도. <그림=조업감시센터>

전자조업보고시스템은 위성기반의 통신장치를 이용해 해외수역에서 조업하는 원양어선의 조업상황과 어획량을 조업감시센터에서 감시·감독·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원양어선 조업활동의 모든 과정(조업-전재-양륙)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은, 조업감시센터의 전자조업보고시스템이 세계 최초다.

특히, 전자조업보고시스템은 조업감시센터와 원양어선 간 단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위성통신 기능이 있으며, 원양어선에 부착된 전자조업보고 단말기로부터 보내온 구조요청(SOS)도 수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태히 센터장은 "위치 정보만이 아니라 조업 내용을 보고하는 시스템을 합치게 됐다"며 "조업양 정도가 아니라 어업자원 조사 및 평가를 할 수 있는 빅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시스템은 세계 최초다"라고 힘줘 말했다.

실제 전자조업보고시스템은 어획실적, 전재 및 양륙활동, 어획한계량(쿼터) 등 조업활동 전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어획실적보고의 경우에는 조업선의 투·양망, 어종별 어획량 등의 조업정보뿐만 아니라 어탐, 항해, 고장, 기상악화(피항), 망(그물) 세척 등 비조업 활동보고, 어구유실 등과 같은 상세한 조업정보를 보고할 수 있다.

이러한 어획실적보고 등 조업활동 정보는 조업감시센터의 IUU어업 위험성 분석과 국립수산과학원의 원양어업 생산 동향 파악 및 국제수산기구 공동 자원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태히 센터장은 "해외수역에서 조업하는 모든 원양어선의 실시간 조업활동 정보는 한국의 원양어획물 생산과정 투명성 보장과 신뢰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수출길 확보·기술 수출로 국익 증대…수산업 일류 국가 도약"

조업감시센터의 이 같은 성과는 국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일단 불법조업국 지정을 면하면서 수산물 수출길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조업감시시스템이 아니었다면, 불법조업국으로 지정돼 연간 1억달러(EU)와 2억달러(미국)에 이르는 수산물 수출이 막힐 뻔했다"고 전했다.

이태히 조업감시센터 센터장(가운데)과 직원들. <사진=조업감시센터>

나아가 조업감시센터는 시스템 관련 기술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한국형 원양어선의 전자조업보고 전용단말기는 조업활동 보고와 관련 국내뿐만 아니라 연안국과 지역수산기구 보존조치까지 만족하는 수준으로 설계돼 있다.

이태히 센터장은 "우리의 예비 불법조업국 지정 해제 경험과 더불어 조업감시체계 구축·운영에 대한 경험 및 기술을 개도국에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조업감시센터는 최근 서부 아프리카 등 감시체계가 미흡한 연안국들로부터 국제 MCS 전문가들로부터 우수성이 확인된 한국형 조업감시체계 지원을 요구받고 있다.

이태히 센터장은 "세계은행(WB) 측에서 서부 아프리카 쪽 감시체계 구축에 우리나라의 참여를 제안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연근해 조업으로도 확장, 수산업 일류 국가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전자조업보고시스템은 IUU어업 억지력 및 MCS 강화뿐만 아니라 어업자원관리에 기여하는 종합 조업감시시스템으로 기능을 강화, 국제사회 표준화를 선도하는 시스템으로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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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軍, 호르무즈 파병 실무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와 군(軍)이 호르무즈 해협에 해군 군수지원함,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실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병이 성사될 경우 2004년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이후 22년 만의 미국 요청에 따른 해외 파병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청와대는 "관련된 사안은 결정된 바 없다"며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해상초계기(P-8A)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적 준비하고 있다"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합참과 해군은 지난달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비해 투입 전력과 작전 임무,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군수지원 계획을 검토해 왔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해군 전력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파병 후보 전력으로 P-8 포세이돈과 해군 군수지원함, EOD를 거론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현지 기항지와 작전기지 문제도 관련 국가와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가 우선 검토하는 것은 전투함이 아닌 '지원 성격'의 자산이다. 해군 최신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II)과 P-8A 해상초계기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양함은 원양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연료·탄약·식량·부품을 보급하는 전력이다. 해군이 보유한 소양함급은 1척으로 기본 배수량 약 1만1000t급이며 만재 배수량은 약 2만3000t에 이른다. 승조원은 약 140명 규모다. P-8A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탐지·추적하는 해상초계기다. 해군은 2024년 미국에서 6대를 인수했고 지난해 7월 실전 배치를 완료했다. P-8A가 호르무즈 해협에 실제 투입되면 해군 해상초계기의 해당 해역 첫 작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 해군과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정·잠수함 위협, 기뢰·수중 위협 가능성이 상존하는 해역이라는 점에서 감시·정찰과 항로 안전 확보 임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의 1만1000t급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후보 전력으로 군수지원함과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 전력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해군 소양함·P-8A 초계기·EOD 전력 150명 안팎 전망  EOD(폭발물처리) 전력도 함께 거론된다. 이는 항만·기항지·함정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기뢰 의심 물체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 다만 EOD의 구체적 편성과 장비, 임무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양함과 P-8A, 관련 지원 인력을 함께 운용할 경우 파병 규모는 최소 150명 안팎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파병까지는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해외 파병은 통상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논의·의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국회에 파병 동의안이 제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는 "현재 논의 중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이란 군사 기여 문제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뒤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이란 관련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미국이 주한미군 약 '3만9000명'을 통해 한국을 방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 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혀 군사적 기여 가능성을 처음 공식 언급했다.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한 연합해군 전력이 지난 7월 22일(하와이 현지시각) 하와이 제도 북부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미 해군] 2026.09.04 gomsi@newspim.com ◆전투함보다 군수함·초계기 비전투 자산 먼저 검토 예상  정부는 이란과의 불필요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전투함보다 군수지원함·초계기 등 비전투 자산을 먼저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수지원함과 초계기가 실제 분쟁 해역에서 작전에 들어가면 단순한 후방 지원 이상의 정치·군사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당시에 문재인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아덴만 해역의 청해부대 작전 범위를 일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는 별도 파병안과 국회 동의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정치권과 여론의 찬반 논란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9-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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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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