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주요 외식업체 점포수 급감 中…빕스, 유일하게 점포 늘려
[뉴스핌=강필성 기자] 불경기 한파 속에서 외식업계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업계의 부진으로 매장 수가 축소되는 가운데 유일하게 CJ푸드빌의 ‘빕스(VIPS)’만 매장 수를 늘린 것.
이에 반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과 이랜드파크의 ‘애슐리’, 롯데리아 ‘TGI프라이데이(이하 TGIF)’는 모두 점포수가 줄었다.
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패밀리레스토랑은 점포를 줄여가는 분위기가 확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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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애슐리’의 점포는 지난해 말 155개에서 현재 142개로 13개점이 폐업했고 ‘아웃백’은 지난해 말 107개 매장 중 34개 매장을 폐업하면서 80여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TGIF 역시 지난해 말 38개점에서 2개 점포가 줄었다.
경기 침체와 높은 임대료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매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된 것이다. 여기에는 한식 뷔페의 등장으로 패밀리레스토랑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도 한 요인이다.
하지만 모든 외식업계가 그런 것은 아니다.
‘빕스’는 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점포를 늘려간 브랜드로 꼽힌다. ‘빕스’는 지난해 말 89개 점에서 올해 4개 점을 늘리면서 93개점을 운용 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딜라이트 매장 도입 등 콘셉트를 다각화했다”며 “오픈 라이브 키친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실제 ‘빕스’는 프리미엄 스테이크 전문점 ‘스테이크 하우스 빕스’를 운영 중이고 기존 오리지널 ‘빕스’ 외에도 ‘빕스 브런치’와 ‘빕스 딜라이트’ 매장을 추가로 운영 중이다. 주부 고객이 많은 지역은 ‘빕스 브런치’를, 저녁 방문객이 많은 매장은 ‘빕스 딜라이트’로 고객 맞춤형 매장 컨셉트를 달리한 것이다.
실제 ‘빕스’의 이런 변화는 다른 패밀리레스토랑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애슐리’는 기존 매장보다 프리미엄 매장인 ‘애슐리W’보다 한층 더 고가의 ‘애슐리 퀸즈’ 모델을 도입 중이다. ‘TGIF’ 역시 새로운 컨셉트의 인테리어와 신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이는 한편, 복합몰 입점을 강화하는 등 사업모델을 재편 하고 나섰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 트렌드가 변하면서 패밀리레스토랑이 예전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고객을 유도하기 위한 매장 리뉴얼 및 새로운 브랜드 도입이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추세가 불경기 한파를 이겨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외식업계 전반의 부진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내년 역시 이렇다 할 호재를 찾기 힘든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역시 패밀리레스토랑에는 혹독한 겨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이 한파를 이겨내기 위한 업계의 변신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