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證 보고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크게 상승할 것"
[뉴스핌=김선엽 기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함에 따라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과점시장으로 재편되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송재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2009년 실시간 IPTV를 앞세워 시장에 본격 진입한 통신서비스 사업자가 기존의 시장 질서를 흔들고 있다"며 "경쟁이 과열되며 그동안 견고하게 유지됐던 케이블TV 사업자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12%까지 내려앉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K텔리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함에 따라 과점시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방송 가입자당평균매출의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지금은 IPTV와 케이블TV 업체가 뒤엉켜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가입자 점유율 상한선인 3분의 1에 근접한 과점 사업자들로 시장이 재편되면 방송 ARPU의 정상화로 과거의 높은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매년 높아지며 부담이 가중되는 콘텐츠 비용에 대한 협상력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적정 가입자당 기업가치는 현재보다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미국 1~3위 케이블 사업자의 가입자당 기업가치는 대략 740만~988만원"이라며 "이를 미국과 한국의 1인당 GDP, ARPU, 밸류에이션 등 3가지 측면에서의 차이를 감안해 국내 수준으로 환산하면 82만~109만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