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임종룡 "가계부채 대책, 시장 연착륙 유도"

기사입력 : 2015년12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12월03일 11:51

"예외규정 많이 둘 것...집단대출 신규 규제 없어"

[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내년부터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과 관련한 가계부채 대책은 시장이 연착륙 할 수 있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개혁 100일 주요성과와 향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급격한 주담대 대출 규제로 막 살아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을 담은 가계부채 세부 대책을 이달 중으로 은행연합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과 관련, "(시장이) 하드랜딩(경착륙)하는 방향은 안 할 것이다. 연착륙 할 수 있는 방향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신심사 방안은 신규(대출)를 대상으로 하지 기존 대출을 받았던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발표 지연으로 제기되는) 관계 부처간 이견도 없다"고 했다.

또한 "(대책으로) 국민이 불편해 하지 않도록 예외조항을 많이 둘 예정"이라며 "실제 현장의 대출 수요 중에서 불가피하거나 꼭 필요한 부분에는 예외를 둬서 경직적으로 운영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가령 구체적 상환 계획이 잡혀있는 경우, 최근 급증한 아파트 집단대출, 단기 목적의 자금, 불가피한 생활자금 대출은 규제 대상에서 예외로 빼겠다는 것이다. 

아파트 집단대출에 대해서도 "은행에서 충분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이번 방안에 새로운 규제 방안이 담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성과주의 문화 도입과 관련해서는 서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연내에 (방안을 도입) 하려고 하지만 좀더 민밀한 검토와 의견 수렴, 해외 사례 수집, 업권간 차이 고려 등을 고려해 시한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성과주의를 두고는 "단순히 임금을 깎자는 취지는 아니다. 임금에 한정된 문제도 아니다"며 "노사합의가 필요한 부분은 노사합의를 거쳐야 하지만, 모든 부분이 노사합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또한 "민간 금융회사의 인사, 교육, 성과평가를 (당국이) 이렇게 하라고 하는 것은 경영 자율성 측면에서 옳지 않다"며 "금융공기업을 대상으로 기본 모델을 만들고 (그것이) 민간기업으로까지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대출에 적용되는 법상 최고금리가 국회에서 애초 34.9%(정부안)보다 낮아진 27.9%로 논의되는 데 대해 "어느 수준에서 논의되는 저신용자(신용등급 9. 10등급)가 탈락하는 문제와 불법 사금융이 커지는 문제는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부업체 이용대상에서) 탈락하는 저신용자는 정책금융으로 대응해줘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민금융진흥원 설립과 관련한 법도 반드시 동시에 통과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여러기관으로 나눠진 서민금융을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국회 논의 과정에서 야당과의 이견으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의 회사채 시장 경색 우려에는 "시장 자체가 경색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채권시장의 문제는 양극화(신용도가 높은 기업만 채권을 발행할 수 있고 낮은 곳은 고금리로도 발행이 안 되는 현상)이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시장을 점검하고 있다. 필요하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