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2016년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 발간
[뉴스핌=이에라 기자] 우리나라 중산층의 대부분이 스스로를 빈곤층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 중산층 10명 중 4명이 은퇴 후에는 빈곤층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2일 내놓은 '2016년 대한민국 중산층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 11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1%가 '자신이 중산층보다 아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중산층이다' 라는 사실에 동의한 응답자는 19.8%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산층의 기준과 본인의 현재 상황간에 큰 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산층 39.9%가 ‘은퇴 후 소득이 노후 중산층의 하단선인 100만원(2인가구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
현재 중산층 10명 중 4명의 경우 노후에 빈곤층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산층의 13.9%만이 소위 3층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중산층의 노후대비용 평균자산이 2660만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현 중산층 상당수는 은퇴 후 빈곤층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 중산층은 평균적으로 본인 소유의 31평 아파트에 살며, 중형차로 출근을 해서 6200원짜리 점심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치관 측면에서는 40%의 중산층이 ‘가정의 안녕’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59.7%가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윤학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평범하게 보통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며 “은퇴 후에는 중산층으로 사는 게 더욱 어려울 수 있을 만큼 3층 연금전략이 아닌, 연금과 일, 부동산을 활용한 3층 소득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