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축구굴기’ 앞세운 차이나머니, 라리가 에스파뇰 이어 프리미어리그 맨시티 지분 일부 인수. 중국 투자회사가 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맨시티의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
[EPL] ‘축구굴기’ 앞세운 차이나머니, 라리가 에스파뇰 이어 프리미어리그 맨시티 지분 일부 인수
[뉴스핌=김용석 기자] ‘축구 굴기’를 앞세운 차이나머니가 프리미어리그 1위 맨체스터시티 지분 일부를 인수키로 했다.
AFP통신은 1일(한국시간) 중국미디어캐피탈(CMC)과 시틱(CITIC) 캐피털이 맨체스터시티 모회사 지분 13%를 4억달러(약 4632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 영국 방문시 맨시티를 방문한 지 약 한달만에 이뤄진 것으로 아직 규제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올 초 축구광으로 유명한 시진핑 주석은 ‘축구굴기(축구를 일으켜 세운다)’로 선언했다. 시진핑은 축구를 통해 중국 인민들을 단합시키고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 11월에는 중국 라스타 그룹의 홍콩 자회사가 스페인 축구 구단인 에스파뇰 지분을 최대 56% 확보하기도 했다. 인수가는 최대 4500만 유로(5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파뇰은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하는 100년 전통의 팀으로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4차례 정상에 올랐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CEFC 중국에너지회사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체코 축구팀인 슬라비아 프라하의 대주주로 등극했다.
올해 초에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그룹인 완다가 4500만 유로(약 562억 원)를 들여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를 사들여 대주주가 됐다. 중국 기업이 유럽 명문 구단의 경영에 참여한 첫 사례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3~2014시즌 정규리그를 제패한 명문 구단이다. 중국의 모바일 IT기업인 Q-바오는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0개 팀 중 3개 팀(토트넘, 스완지, 왓포드 등)의 셔츠 스폰서가 중국계 기업일 만큼 중국 기업들의 유럽 축구 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여기에 차이나 머니파워를 앞세운 투자가 늘어나면서 중국 선수들의 유럽 리그 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