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위안화 SDR편입] 위안화가격 당분간 더 떨어질 것, 기관 예측

기사입력 : 2015년12월01일 11:22

최종수정 : 2015년12월08일 15:37

전문가들 여전히 엇갈린 전망 내놔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의 오랜 숙원 중 하나인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이 마침내 실현됐다. 11월 30일(현지시각) IMF 집행이사회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이 결정된 가운데,  기관 및 외환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에 대해 여전히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엄격한 관리를 받아왔던 위안화 환율이 앞으로는 시장에 의해 결정됨에 따라 현수준보다 평가절하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SDR 편입 이후 위안화 자산 수요가 확대되어 환율 상승(가치 하락) 공간이 제한적이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중국 광발증권(廣發證券) 애널리스트 천궈(陳果)는 중국 기관 중 드물게 위안화 절하 목소리를 냈다. 천궈는 “SDR 편입으로 위안화 환율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온 중국 중앙은행의 태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위안화 절하 공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궈는 앞서 중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한차례 끌어내렸으나 올 초부터 현재까지 위안화가 미 달러에 대해서만 2.9% 절하되었고 기타 통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SDR 편입 후 인민은행이 국내 통화정책에 더욱 주목하면서 위안화 환율 지탱을 포기할 것이고,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다시 한번 일회성 절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크게 엇갈리면서 위안화에 더욱 부담이 될 것이라며 위안화 평가절하를 점쳤다. 위안화 가치가 현재 대비 9% 가량 절하해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대로 치솟을 것이라며, 위안화 절하 압력은 IMF의 위안화 SDR 편입 결정 이후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또 SDR 편입과 더불어 미국이 12월 금리를 인상할 것을 고려할 경우 빠르면 내년 1분기에 위안화 가치가 다시 한번 크게 절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먼삭스는 “경제성장률 둔화로 인해 달러화나 기타 통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는 것에 대한 허용 정도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2016년 말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60위안을 기록한 뒤 2017-2019년에는 6.80위안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외부의 우려와 달리 중국 내부적으로는 위안화 환율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하다.
 
흥업증권(興業證券) 애널리스트 왕한(王涵)은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지만 위안화 절하 전망은 10월 이후 약해지고 있다”며 “이는 위안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민생증권(民生證券) 거시연구원 관칭유(管清友) 집행원장은 “단방향 절상이나 절하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2016년에는 일회적인 조정성 절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후에는 위안화 환율이 안정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DR은 위안화에 대한 일종의 ‘신용보증수표’로서, 위안화 국제화가 점진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위안화 결제 및 비축 수요 또한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위안화 호재이고,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위안화가 계속해서 절하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신만굉원(申萬宏源) 역시 “위안화 자산확대 수요가 커짐에 따라 SDR 편입은 위안화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