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 변동성 확대 등 파장에 주목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3가지 탈동조화가 내년 글로벌 자산시장과 투자 성패에 키워드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미국과 유로존의 통화정책 엇박자와 함께 금융시장과 경제 및 지정학적 펀더멘털의 괴리, 여기에 시장 유동성의 불균형 등 3가지 탈동조화가 내년 포트폴리오 운용에 최우선적으로 감안해야 할 변수라는 얘기다.
월가 <출처=블룸버그통신> |
파리의 테러 공격과 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 이후 금융시장 움직임에서 보듯 자산 가격과 펀더멘털의 간극이 크게 벌어졌고, 이에 따른 금융시장 급등락이 2016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경제뿐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에도 금융시장이 올해 비교적 견조한 내성을 보였지만 내년 잠재 위험 요인과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자산 가격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엇박자가 내년 본격화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파장이 달러화를 중심으로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이 밖에 엘-에리언은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에도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상황을 지적했다. 이는 하이일드 본드와 이머징마켓을 포함해 전통적으로 유동성에 민감한 자산시장 이외에 주식과 국채시장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투자 관점에서 이 같은 탈동조화는 몇 가지 의미를 지닌다고 엘-에리언은 강조했다. 먼저 자산시장간의 동조화가 전례 없는 수준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가 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또 탈동조화는 대부분의 자산의 잠재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이 때문에 내년 수익률 창출이 더욱 팍팍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MSCI 세계 지수의 올해 총수익률이 마이너스 0.3%에 그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각국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으로 인해 내년 경제 성장과 투자 수익률을 앞당겨 취한 셈이라고 엘-에리언은 강조했다.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주요 자산 간의 동조화 현상으로 쏠쏠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것이 엘-에리언의 판단이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개입에 따른 수혜가 내년 희석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할 때 내년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숲보다 나무를 보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엘-에리언은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