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마켓

속보

더보기

[뉴욕 전망] "올해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주간"

기사입력 : 2015년11월30일 07:00

최종수정 : 2015년11월30일 07:06

주식 채권 외환 상품 모두 움직일 '촉매' 가득

- 미국 고용지표에 최대 관심...연준 옐렌 의장과 ECB 드라기도 주목 
- 중국 위안화 SDR 편입 여부 결정, 석유수출국기구 연차 총회도 예정돼

[뉴욕/서울=뉴스핌 서우석 김사헌 기자] 이번 주는 연말까지 뉴욕 증시는 물론 달러화와 미 국채금리, 주요 원자재 및 귀금속 선물 가격의 방향성이 결정되는 핵심 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거시지표 캘린더는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 궤도와 경제 성장세를 지지해 줄만한 데이터들로 꽉 차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2월15일~16일 정책회의에서 거의 10년만에 첫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그동안 요구해왔던 모든 수치상의 조건들이 이번 주에 마련된다. 

◆ 미 11월 고용보고서와 유럽중앙은행(ECB)

이중 시장의 관심은 12월4일에 공개될 11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향하고 있다. 

미국의 신규 고용은 앞서 지난 10월에 27만1000건 깜짝 증가하며 시장을 놀래킨 이후 11월에도 20만건 추가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업률은 변함없이 5.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10월에 0.4% 크게 늘었던 임금도 0.2% 추가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표 내용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연준의 금리인상은 거의 기정사실화된다.  

바클레이즈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가펜은 "12월 금리인상 전망을 약화시키려면 예컨대 5만~7만5000명 수준의 '쇼킹'한 수치가 필요할 테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12월 정책회의에서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서서히 포커스를 전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인 만큼 경제지표 흐름이 추가 금리인상 사이클을 지지할 수 있을 정도로 건전할 지를 벌써 따져봐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때마침 3분기 기업실적 보고 시즌도 마무리되고 있어 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11월 제조업 PMI나 월간 자동차 판매(이상 12월1일) 등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측정해 줄 지표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주말과 '사이버 먼데이'에 기록한 소매업체들의 판매 데이터도 투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준 고위인사들의 연설도 거의 매일 이어진다. 특히 자넷 옐렌 연준의장은 12월2일과 3일에 연이어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시장은 현재 옐렌 의장이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굵직한 대외 변수들도 가득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2월3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현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연장·확대와 이미 마이너스(-) 수준인 예금금리의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S&P500지수는 앞서 3년 연속 기록했던 두자릿수의 수익률은 이제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주에 가득 쏟아질 촉매제들이 시장에 '꼬리 바람'을 불어넣어 준다면 연말 '산타 랠리'의 발판이 마련되며 한자릿수 초중반대의 상승폭은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다.

◆ 13년 최고치 기록한 미 달러화, 추가 강세?

11월23~27일 주간 글로벌 주요금융시세 변화 <출처=WSJ마켓데이터>
올해 가장 중요한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와 ECB의 정책회의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은 달러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투자자들은 미 달러화 가치를 13년래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3개월 최저치까지 밀어내렸다(채권가격 상승)

미 달러화는 유로/달러가 1.0594달러까지 하락(유로 약세)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올들어 유로/달러는 12%나 하락했다. 달러/엔은 122.85엔으로 주간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나올 미국 11월 고용보고서가 여전히 좋을 것이란 전망이 연준의 금리인상 개시 전망에 힘을 실으면서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게다가 ECB의 추가 완화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 때문에 정책불인치에 따른 달러화 강세 전망도 시장에 반영됐다.

채권시장은 중국 증시가 폭락 양상을 보이자 '안전자산으로의 도피'에 따라 매수심리가 강했다. 더구나 달러화 강세가 물가 압력을 억제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연준의 긴축 전망에도 그 속도가 느릴 것이란 기대와 함게 ECB의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매수 심리가 작용했다.

지난주 독일 분트 2년물 금리가 마이너스 0.412%의 사상 최저치를, 분트 10년물 금리가 0.460%의 한 달 최저치를 각각 기록한 가운데,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2.222%로 1bp(=0.01%포인트) 하락해 3주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 국채 매수세가 3주째 이어졌지만, 최근 1개월 새 재무증권 가격은 1% 하락하는 등 미 국채시장은 26개 주요국 국채들 중 가장 부진한 월간 성적을 기록 중이다.

토니 크레센치 핌코(PIMCO)의 선임시장전략가는 "글로벌 채권금리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미 국채 수익률도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에 ECB가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주요 예금금리의 마이너스폭을 더 낮추고, 채권매입 프로그램도 더 연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 금리선물시장은 12월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인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72% 반영 중이다.

이 가운데 달러화 강세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17일 현재 투기세력들의 달러선물 매수 베팅은 417억달러에 달해 한 달 새 3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 대형투자은행은 달러화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기 쉽지 않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일부 발빠른 기관투자자는 이익실현에 나섰다. 블루베이 애셋매니지먼트의 마크 다우딩 선임채권 매니저는 지난주에 유로/달러 매도 베팅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고 밝혔다. 마크 매니저는 "유로화 매도 베팅으로 쏠림이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이미 금융시장의 쏠림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번 주 중앙은행의 정책과 고용보고서의 결과가 기대에 못미칠 경우 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찰스 세인트 아르노 이코노미스트 겸 외환전략가는 "이번 주는 매우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ECB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 고용보고서에 대해서도 "결과가 기대 이하이면 달러화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IBC월드마키츠의 바이팬 라이 외환전략담당 이사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트 주크스 소시에테제네랄(SocGen)의 글로벌 외환전략가는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 전까지는 달러화가 강세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그 이후에는 상당히 큰폭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SBC의 분석가들은 달러화가 더이상 저렴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금언은 올해 안으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수석 외환전략가는 "이번 주는 외환시장에 있어서 올해 가장 중요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략가들이 미국의 고용지표가 통화 가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점친 반면 챈들러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온건한 정책 결정으로 시장을 자주 놀래켜온 점을 들어 ECB 정책회의가 최대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원자재가격 하락 압력에 노출

주말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에 약세를 보였지만, 주간으로는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1.71달러를, 유럽 북해산 브렌트유는 44.86달러를 각각 기록해 주간으로 3.3% 및 0.3% 올랐다.

공급과잉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다, 12월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연차 총회에서 별다른 감산 결정이 나오지도 않을 것이란 예상 때문에 유가는 매도 압력에 계속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 시장분석가들의 판단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다른 산유국들과 가격 방어에 나서기 위해 논의하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측의 최근 입장 표명 이후 감산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주초인 11월30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가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위안화의 편입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를 움직이는 요인이 되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즉각적인 여파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국제 금 시세는 달러 강세 등의 여파로 5년여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2월물 가격은 온스당 1056.20달러를 기록해 2010년 2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김사헌 기자 (wooseok74@yahoo.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