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KBS와의 협상 기한도 연기될 듯
[뉴스핌=민예원 기자] 케이블TV와 MBC가 무료 VOD 공급 협상 기한을 한달 연기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6일 밤 늦게까지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양측은 합의를 통해 12월 31일까지 협상기한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케이블업계는 지상파 방송사와 VOD 콘텐츠 대가 협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MBC는 지난 26일부터 VOD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블업계가 오는 12월31일까지 MBC와 공급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케이블TV방송에 가입한 전국의 이용자들은 무한도전 같은 MBC의 VOD를 볼 수 없게 된다.
미디어업계는 케이블업계가 지상파 방송사가 원하는대로 공급계약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IPTV 3사 역시 지상파와 VOD 공급협상에 난항을 겪었지만 KT가 먼저 MBC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으면서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도 지상파 방송사와 공급협상을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케이블업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IPTV 3사는 재송신료 형식을 바꿔 협상을 했지만, 케이블업계는 현실적으로 IPTV와 동일한 방식으로 협상을 하기는 어려운 입장이기 때문이다. 케이블업계는 재송신료 인상은 결국 유료방송 시청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26일 밤까지 MBC와 협의를 한 결과, 무료 VOD 협상은 12월 31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며 "SBS와 KBS 협상기한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