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올해 하반기 들어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하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의 증가속도는 상반기 대비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말 51조6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94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던 것이 지난 20일 기준 97조6000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금융위는 쏠림이 심한 홍콩항셍지수(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은 지난 달 말 금융투자회사의 자율합의에 따라 현재 신규 발행을 자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H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9월 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잔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H지수 ELS와 DLS의 잔액은 지난해 말 29조3000억원에서 지난 9월말 36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가 지난 20일 36조7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달 들어 4046억원이 발행되지만 상환액 3402억원을 감안하면 잔액 증가분은 644억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증권사의 건전성, 유동성 등에 대해서는 금융위는 위험 요인이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은 6월말 기준 466.9%이며 유동성 비율은 138.1%로 나타났다. 9월 기준 증권사 대상으로 유동성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상당 수준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금융위는 평가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을 통해 파생결합증권의 쏠림현상과 증권사의 위험요인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는 파생상품 발행 및 상환 현황, 헤지 포지션 및 증권사 자율합의 이행 여부 등에 대해 주간 단위로 점검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달 중 금융투자업규정 개정 예고를 통해 파생결합증권 조달 자금에 대한 별도 계정을 마련토록 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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