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특별취재팀]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당일인 26일 추모 열기가 갑자기 찾아온 추위를 녹이고 있다. 한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를 불러온 당사자로 지목되며 국민적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잘못이 아니란 재평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실명제 실시와 역사바로세우기 등 과감한 개혁정책이 재조명되고 있다.
영결식장인 국회의사당 앞 평화와 번영의 상 앞에서 양손으로 '따봉'을 외치는 동작을 반복하며 눈물을 훔친 이청자(73)씨는 "전남 목포에서 올라왔다"며 "아버지가 평소에 신문을 보며 우리 영삼이, 영삼이라고 할 정도였다. 아버지 생각도 나고 해서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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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영결식장 모습 <사진=특별취재팀> |
자원봉사자로 이날 국회 영결식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대학생 이형수(23)씨는 "93년생으로 김영삼 대통령 취임시절에 대한 기억이 없지만 대학생으로서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책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을 존경하게 됐다"며 "지난 월요일 분향소 묵념 이후 이렇게 큰 분이 서거하셨음에도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 박원선(63)씨는 "아무나 이루기 힘든 민주화운동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월요일 분향소 자원봉사 이후에도 국가적으로 김영삼대통령을 좋은 분이라 생각하기에 영결식까지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안길보(75)씨는 기자에게 지갑속에서 지난 1970년대 베트남전에 참여한 증명증을 꺼내 보여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영결식 장소인 국회 주변에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1만여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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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영결식장 모습 <사진=특별취재팀> |
[뉴스핌 Newspim]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