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야구 결승전 오재원 “일본전 애국가 들을때부터 눈물 날뻔… 어느새 내 별명 ‘오열사’ 돼 있더라” <사진=뉴시스> |
[한국 미국] 야구 결승전 오재원 “일본전 애국가 들을때부터 눈물 날뻔… 어느새 내 별명 ‘오열사’ 돼 있더라”
[뉴스핌=대중문화부] 오재원에게는 또 다른 별명이 생겼다. 그 이름도 당당한 ‘오열사’다.
오재원은 “원래 대표팀에서 내 별명이 ‘오쿠다’(이대호의 소속팀 소프트뱅크에서 줄곧 이대호의 대주자로 나섰던 후쿠다의 이름을 합성한 별명)였다. 그런데 어느새 오열사가 돼있더라”고 말했다.
오재원은 지난 19일 일본과의 4강전에서 오재원은 대타로 등장, 대역전극의 서막을 여는 안타를 쳐냈다. 0-3으로 패색이 짙던 9회초. 양의지 대신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2B2S에서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날 오재원은 교묘하게 시간을 끌며 근성을 발휘했다. 투수에게는 고개를 끄덕이며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쳤다. 1루에 출루 했을때는 “해냈다”는 주먹을 불끈 쥐는 제스추어로 일본의 약을 올리는 반면 한국팀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이어 김재호 대신 나선 대타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쳐내 만든 무사 1,2루서 정근우가 노리모토에게 좌전 2루타를 쳐내 오재원이 홈을 밟았다. 3-1.
이후 한국은 4번타자 이대호가 무사 만루서 교체 투수 마스이를 상대로 4구째를 받아쳐 역전안타로 한국의 4-3 승리를 만들었다.
일본전에 대해 오재원은 “애국가를 들을 때부터 눈물이 날 뻔했다. (강)민호는 WBC 때 울었다더라. 그만큼 일본전에 맞서는 기분이 조금은 이상했고 가슴이 벅찼다. 두산에서 우승은 그동안 열심히 했던 것들을 보상 받은 기분이었다면 이번엔 국민들을 대신해, 이겼다는 마음에 정말 울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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