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대적인 고성장으로 세계경제 영향 강화할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부의장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재차 무게를 실으면서, 긴축에 따른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출처=블룸버그통신> |
피셔 부의장은 "일부 신흥시장과 여타 국가 중앙은행들이 상당 기간 연준에게 '그냥 (빨리)해라(Just do it)'라고 주문한 만큼, 연준은 금리를 변경할 때 금융시장과 각국 정부에게 놀라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 인도네시아와 페루 등 몇몇 신흥시장 중앙은행 총재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것보다는 빨리 긴축을 빨리 개시하는 편이 낫다며 신속한 금리 결정을 촉구해 왔다.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총재는 지난 8월 열린 잭슨홀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서 "연준이 긴축을 미루다 나중에 어쩔 수 없이 대폭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기보다는 긴축을 일찍 개시해 금리를 천천히 올리는 편이 더 낫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피셔 부의장은 최근 아시아 경기가 둔화되고 중국도 소비중심으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이지만, 여전히 중국은 계속 다른 국가들보다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세계경제 비중도 커져 국제경제와 국제경제 제도 내에서 보다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 아시아의 투자율이 줄어든 것은 관련 원자재 수요 증가율 역시 계속 감소할 것임을 시사한다"며 "원자재 가격은 상당한 기간 낮게 유지될 것 수 있으며, 특히 구리나 철강 등 건설과 설비투자에 사용되는 금속 가격은 확실히 그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셔 부의장은 이어 "또 한 가지, 국제 교역이 과거 수십년 보여준 빠른 성장세를 재연하긴 힘들 것이기 때문에, 그 동안 원자재 생산국에게 큰 혜택을 안겨준 장기 상품가격 상승 국면은 끝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