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 전북 완도로 떠난다. <사진=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 전북 완도군으로 떠난다.
17일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전북 완도군 고금면에서 유자 농장을 운영 중인 귀농 6년차 부부 황일(39) 씨와 박연정(38)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남편 황일 씨는 서울에서 목수 일을 했다. 기계처럼 살았던 서울생활이 싫었던 그는 친구들의 꾐 한 방에 귀농을 결심, 결국 고향 완도로 내려와 유자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농약도 치지 않고 유기재배로 유자를 키웠고, 이런 두 사람의 모습에 농사의 농자도 모르는 초보 농부들이라고 동네에서 말도 많았다고 전했다. 산전수전 갖은 고생을 하며 어느새 귀농 6년차 베테랑 농사꾼이 다 되었다.
박연정 씨는 새벽부터 온 종일 유자농장 일 때문에 정신 없다. 턱없이 부족한 일손에 시어머니, 어머니, 아버지까지 합세해도 모자랄 판인데, 남편은 부업으로 시작한 볏짚 포장 일을 하느라 바쁘다.
자나깨나 딸 생각에 연정 씨의 아버지 박옥삼(71) 씨와 친어머니 정정자(60)씨도 유자 농장 일을 돕는다. 갑자기 귀농한 딸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제대로 일당을 주지 않아도 묵묵히 유자 일을 돕는다.
그러나 연정 씨는 고마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잔소리만 해댄다. 어느 날 일식집 주문으로 따놨던 청 유자가 사라지고, 아버지와 연정 씨의 싸움이 시작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정 씨의 잔소리에 시어머니 박영례(75) 씨도 폭발하고 만다.
연정 씨는 드넓은 유자 농장을 일궈내느라 본의 아니게 억센 아내, 드센 딸, 억척스러운 엄마가 됐다. 가족들은 그런 연정 씨가 서운하고, 연정 씨는 그런 마음을 몰라주는 가족들에게 서운하다.
과연 이들이 쌓인 오해들을 풀고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지는 17일 밤 9시50분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