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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만에 '적막감' 실물경기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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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8~10월 수입 물량 10% 이상 줄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주요 항만에 정적이 감돌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진정된 가운데 또 한 차례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등 미국 3대 항만의 컨테이너선을 통해 유입된 수입 물량이 지난 8~10월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조지아 항만의 컨테이너 화물 <출처=블룸버그통신>
이들 항만은 미국 전체 수입 물량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번 데이터에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

무엇보다 여름부터 가을이 계절적으로 항만 수입 업계의 최대 성수기에 해당하는 만큼 이번 수입 급감이 미국 경제의 내실에 흠집이 발생한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항만 수입이 늘어날 경우 미국 경제의 민간 소비와 제조업 경기가 탄탄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수입 감소는 경기 후퇴를 예고하는 신호라는 것이 업계의 얘기다.

시장조사 업체 지폴에 따르면 항만 업계 전체 수입 물량의 54%를 차지하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롱비치의 1~10월 수입 규모가 4%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8~10월 실적이 10% 이상 급감한 것은 중국발 글로벌 금융시장 대혼란과 경기 하강 움직임에 따라 기업들이 수입을 크게 축소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트럭 운송 업계와 철도 등 관련 업계가 연말 비즈니스 성수기를 앞두고 울상을 짓고 있다. 이미 이들 업체들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럭 운송업체 오리온 인터모달의 페르난도 라이오스 대표는 “일반적으로 8~10월이 성수기에 해당하지만 올해 9월은 25년래 가장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고 전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과 실업률 하락에도 가계 소비가 고른 회복을 보이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더욱 보수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슨스의 로잘린 윌슨 공급 체인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가격 하락에 따라 가처분 소득이 늘어났지만 소비자들은 과거만큼 적극적인 소비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이는 미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경제 전반에 부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수십만명의 운전 기사를 채용할 계획을 세웠던 트럭 운송 업체들은 채용 계획을 대폭 축소하는 움직임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오히려 지난 8~10월 사이 관련 업체들이 2800명을 감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에단 해리스 글로벌 경제 리서치 헤드는 “연초 수입 물량을 지나치게 늘린 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되면서 기업들이 일보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재고 조정이 이뤄진 뒤 수입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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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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