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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다큐1’은 13일 밤 10시 ‘학교 가는 길, 미래’ 편을 방송한다. <사진=다큐1 홈페이지> |
[뉴스핌=대중문화부] KBS 1TV ‘다큐1’은 13일 밤 10시 ‘학교 가는 길, 미래’ 편을 방송한다.
한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나 국가에게도 교육은 꿈이고 미래다. 하지만 아시아에는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아직도 많다.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배움을 위해 나아가는 아이들이 있다. 학교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해도, 가난이 앞길을 가로막아도 아이들의 열정은 시들지 않는다.
‘KBS 다큐1’에서는 자신과 가족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 공부를 이어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4살 중국 꼬마 장젠하오는 아침마다 국경을 넘어 홍콩에 있는 유치원에 간다. 머나먼 등굣길, 제 시간에 가기 위해 장젠하오는 새벽 6시 30분이면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등교 버스에 몸을 싣는다.
초등학교 3학년 토니 량의 하루 일과도 바쁘다. 토니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홍콩으로 가는 국경을 넘는다. 학교를 마친 후에는 수학 학원, 영어 학원을 다니거나 춤을 배우기도 한다. 밤에는 엄마와 함께 숙제를 하다 잠이 든다. 먼 길을 바쁘게 오가면서도 성적은 늘 상위권이다.
홍콩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중국 선전의 출입국 관리소는 장젠하오, 토니 량과 같이 홍콩의 학교로 등교하는 중국 아이들이 거치는 관문이다. 국경을 넘어 홍콩으로 등교하는 중국 아이들은 하루 평균 2만5000명에 달한다. 제 몸보다 큰 가방을 메고 북적이는 인파를 뚫으며 국경을 넘어가는 아이들, 그런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들도 마음이 편치 않다.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홍콩 학교들에게 본토 아이들의 홍콩 진학은 환영할 일이다. 그래서 홍콩의 학교들은 본토 학생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하지만, 많은 수의 본토 학생들이 홍콩으로 유입되면서, 이들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나라지만 전혀 다른 시스템을 갖춘 중국 본토와 홍콩.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주고자 하는 부모들의 열의가 새로운 갈등을 빚어내고 있다.
◆소수민족 아이들의 꿈, 베트남 승뷔 초등학교
베트남의 소수 민족 레드다오족 아이들의 등굣길에는 크고 무거운 보따리가 함께한다. 학교까지 가는 길이 멀고 험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학교에서 3개월, 길게는 6개월을 머물며 수업을 받는다. 아이들이 짊어진 보따리 속에는 그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아이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챙겨준 음식이 그득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게 해 주고자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생활하는 것이 힘들 법도 하지만, 승뷔 초등학교 아이들은 벌써부터 뚜렷한 목표가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대신하는 슈안 선생님 덕분이다. 학과 공부에서부터 아이들의 생활을 돌보는 것까지, 슈안 선생님의 일과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소수민족 아이들의 교육에 사명감을 가지고 일에 임하고 있다. 소수민족 아이들이 장차 자라서 자신의 부족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슈안 선생님의 마음에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것으로 보답한다.
◆위험천만한 등굣길, 스리랑카와 네팔
스리랑카 왈라위 강, 네팔 트리쉴리 강 인근의 아이들의 학교 가는 길은 그야말로 험난한 모험이다. 슬리퍼 하나로 밀림을 헤치거나 강둑 사이를 연결한 외줄에 몸을 의지한 채, 아이들은 아슬아슬한 등교를 한다. 거친 물살 위, 줄을 타고 건너는 학생들의 위태로운 모습은 보는 사람을 가슴 졸이게 하지만 이들은 이런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학교로 향한다.
티벳 바탕 지역에 위치한 바탕 호프 학교에는 ‘동충하초 방학’이라는 특별한 기간이 있다. 이 지역에는 동충하초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가정이 많은데, 생계에 보탬이 되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방학 기간이다. 가난으로 학교에 갈 새가 없는 이곳 아이들에게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기에 휴일을 줄 수 있는 바탕 호프 학교는 배움을 이어갈 희망이 돼 준다.
바탕 호프 학교 학생들의 가장 큰 목표는 공립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다. 이곳 학생들에게는 정규 교육을 받아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이 가득하다. ‘KBS 다큐1’에서는 이들의 당찬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