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구조조정 대기업 늘어난다..정부, '5대 업황보고서'로 유도

기사입력 : 2015년11월11일 13:00

최종수정 : 2015년11월11일 13:03

정부 업황 판단 담겨...연말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자료로 활용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0일 오후 2시 57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노희준 기자] 올해 연말 은행 수시신용위험평가를 통해 추가 선정되는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구조조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구조조정협의체에서 내놓을 5대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업황보고서를 통해 채권은행의 엄격한 기업구조조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자료=금융감독원>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범정부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의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으로 조선, 해운, 건설, 철강, 석유화학 등 5대 경기민감업종 업황에 대한 자체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확정, 채권은행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업황 보고서와 관련, "산업별로 업황이나 공급과잉 상황, 전망 등이 담겨 은행이 신용위험평가를 하는 데 참고자료로 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완료 시점은)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 참고 돼야 하니 그 일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경영악화와 잠재부실 우려 등의 대기업에 대해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추가로 하기로 했다. 상반기 정기평가를 시행했지만, 기업부채 위험 증가로 추가 평가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 추가 신용위험평가를 하는 데 경기민감업종 업황에 대한 정부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정 기업을 죽이고 살리는 게 아니지만, A 업종이 공급과잉이고 정부가 보기에 당분간 회복이 어려워 이렇게 가져가야 한다는 판단을 쓰는 것"이라며 "그러면 채권단이 그 업종을 판단할 때 이를 참고해서 판단을 달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은행은 자체 신용위험평가를 할 때 업황 전망을 이미 평가지표로 쓰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판단이 제시되면 공급과잉이나 구조적 불황에 빠진 경기민감업종은 합병, 통폐합 등 구조조정 논의가 거세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단지 참고자료라고 하고 있지만, 정부의 산업정책적 큰 그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말 수시신용위험평가는 상반기 572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35개의 구조조정대상 기업을 골라냈던 정기 신용위험평가보다 더 촘촘해지면서 더 많은 기업이 C등급(워크아웃), D등급(법정관리)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미 신용위험평가시 평가를 보수적으로 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정부의 업황보고서는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의 국장급 실무작업반이 주도하고 있다. 최종안은 금융위원장 주재의 차관급 협의체를 거쳐야 하지만, 이 일정이 미정이다. 또 다른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개별 업종에 대해 주무부처에서 충실한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며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운업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재무적 차원을 중시하는 금융당국과 산업정책적 차원에 방점을 두는 개별 주무부처 사이에 이견이 있어 보고서 정리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부인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합병설도 정부 부처간 입장이 엇박자를 보이면서 흘러나온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범정부 구조조정협의체에 대한 '관치'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시너지가 크지 않고 해운업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합병설은 업계 반발을 사고 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논의를 하다 보면 회의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똑같은 얘기를 하지는 않는다"며 "개별기업의 구조조정은 채권단과 기업의 자율적인 협의 사항"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