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뉴욕증시/전망] 월가, '소비자'로 관심 이동

기사입력 : 2015년11월09일 07:00

최종수정 : 2015년11월09일 07:01

강력한 고용지표 불구 증시 선방

13일 소매판매·소비자심리지수 발표...연준 관계자 연설/해외 지표도 주목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 주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는 소비자 관련 경제지표와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내용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증시는 비교적 선방했다. 

예상을 대폭 상회했던 고용지표로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지난 6일 뉴욕증시는 상품시장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전반적인 상승세로 마감했다. 4년래 최고의 달의 보낸 뒤 주요 지수들은 11월 첫 주에도 1% 안팎으로 추가 상승, 6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달러지수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 넘게 상승하며 7개월래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반면 연내 금리인상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면서 불어닥친 강달러 역풍에 금은 올해 최악의 한 주를 보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선물은 지난 달 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주간 낙폭이 5%로 확대됐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 국채 수익률도 상승하며 수요 약화 흐름을 반영했다. 

하지만 증시에서 관련 업종들의 주가 흐름은 판이하게 달랐다. 유가 하락의 부담 속에서도 에너지 업종이 2.4%의 주간 상승폭을 기록하며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 중 두 번째로 호조를 보였고, 상품 가격에 민감한 산업(+1.14%)과 소재(보합) 업종도 괜찮은 주간 성적을 거뒀다.

에너지와 상품 시장이 재고와 공급과잉,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다른 요인들로 아직도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증시는 고용지표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며 최소한 단기적인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CME그룹의 FedWatch 프로그램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제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70%로 높여 반영하고 있다. 고용지표 발표 직전만 해도 가능성은 58%에 머물렀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도 고용지표 공개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을 내년 3월에서 12월로 앞당겼다. 

다음 달 경제지표가 아주 극심한 수준으로 둔화하지 않는 이상 월가에 안착한 12월 금리인상 전망이 변경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고용지표가 발표된 6일에 투자자들은 마치 이미 12월 금리인상이 결정된 것처럼 반응했다. 금리인상을 통해 수혜를 입계 될 업종에 바이어들이 몰렸고, 불리한 업종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날 금융 업종은 1% 넘게 오르며 시장을 지지한 반면 금리인상에 민감한 유틸리티 업종은 3.6% 급락했다.     

이제 월가는 경제가 금리인상을 견딜 수 있다고 판단될 때 행동에 나서겠다는 연준의 입장을 수용하는 분위기다. 이미 내달 있을 수 있는 금리인상 결정보다는 이후 전개될 점진적인 추가 인상 속도에 포커스를 맞추는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는 연준이 12월에 첫 금리인상을 결정한 뒤 내년에 두 차례 정책회의마다 한 번 꼴로 총 4회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을 뒤로 하고 양손을 머리 위에 얹고 편안하게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관망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거시지표를 통해 경제 성장의 추가 증거가 포착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특히 소비경기를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이 앞서 6주간 랠리를 거듭하며 52주래 최고치에 3% 이내로 접근한 만큼 이번 주 횡보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고 확인될 경우 증시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13일에 발표될 10월 소매판매, 11월 소비자심리지수(잠정치) 등 경제지표는 상승 동력이 소진된 시장에 새로운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소매판매는 9월에 0.1% 증가한 데 이어 10월에도 0.3% 추가로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지속적인 개선 흐름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이시스(11일)와 콜스·노드스트롬(12일), JC페니(13일)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분기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를 통해 임금의 가파른 상승이 목격됐고, 연말 쇼핑시즌 대목을 앞두고 낮게 유지되고 있는 개솔린 가격 등에 지갑을 여는 미국인들은 더욱 많아졌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자유소비재 업종이 13%, 소매 업종이 27% 상승하며 주요 업종 중 최고의 성적을 내는 등 여건도 좋아 이번 주 소비자 지표와 소매업체 실적이 견고하다면 이들 관련주가 기술주로부터 최근 시장의 랠리 주도권을 넘겨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기술주의 강세 지속 여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주 나스닥100지수가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하고,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주에만 1.85% 오르며 다른 주요 지수들을 상대적으로 압도했다.

12일에는 자넷 옐렌 연준 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등 연준의 핵심인사 3인이 나란히 연단에 오른다. 

해외 경제지표들도 주요 지수를 움직일 수 있는 변수다. 투자자들은 주말에 나온 10월 무역 수지, 주중의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중국의 지표를 통해 중국 경제의 안정 여부를 점검한다. 13일에는 유로존의 3분기 GDP가 발표된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