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로컬 완성차 상장사들의 올해 1-3분기 영업실적이 공개됐다. 업계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서도 각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전기차 판매호조에 힙입어 비야디(比亞迪·비아적, 002594.SZ)의 순이익 증가율이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가스구닷컴(gasgoo.com)에 따르면, 올 1-3분기 중국 완성차 상장사들의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났다. 증시에 상장 중인 23개 완성차 기업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8315억2200만 위안(한화 약 149조원)에 달했고, 순이익은 동기대비 11.4% 늘어난 430억4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순이익률은 5.2%로 동기대비 0.4%p 상승했다.
출처: 기업시보(企業時報), 가스구자동차연구원, 가스구닷컴 |
창안치처의 올 3개분기 영업수익은 481억8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30.9% 급증했고, 순이익 역시 67억41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2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액이나 순이익 규모로 봐서는 중국 최대 자동차기업인 상치그룹(上汽集團, 600104.SH)에 훨씬 못 미치지만,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순익률도 14.0%에 달하며 업계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는데, 이는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1-3분기 창안치처의 자동차 판매량은 동기대비 35.3% 증가하며 70만대를 돌파했다.
상치그룹의 올 3개분기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각각 4698억4100만 위안, 212억6300만 위안에 달했으나, 동기대비 상승률은 각각 0.3%, 4.2%에 그치며 업계 평균치에도 못 미쳤다.
순이익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기업은 비야디다. 비야디의 1-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무려 404.3%에 달하며 동종업계 상장기업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20% 증가한 494억94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순이익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