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주공 2·3단지, 일반분양 임박에 투자자 유입..강남 대비 저렴한 투자비도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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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동구 재건축 단지들이 빨라진 사업 속도에 몸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주민 이주와 관리처분인가 등 재건축 막바지 단계에 접근한 사업장이 적지 않아서다. 저금리 및 분양시장 호황에 매맷값이 더욱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이런 영향으로 조합원들이 보유한 분양권 거래는 크게 늘었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추진 중인 강동구 고덕주공 1~7단지 아파트가 한 달새 최고 3000만원 올랐다. 재건축 행정절차의 종료 시점이 가까울수록 가격 오름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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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주공 일대는 고덕시영을 비롯해 1~7단지가 재건축 대상이다. 이중 고덕시영과 고덕주공1·4단지는 일반분양이 끝난 상태다. 고덕주공 2·3·5·6·7 단지는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투자수요가 가장 많은 곳은 고덕주공 2단지(2600가구)와 3단지(2580가구)다. 사업 속도가 빠르고 단지 규모도 2000가구 넘는 대단지이기 때문이다.
고덕주공 3단지는 전용면적 32.9㎡가 지난 9월 3억7000만원에서 지난달엔 4억원으로 올랐다. 연초 3억1000만~3억2000만원과 비교하면 10개월새 9000만원 뛴 것이다. 전용 41.6㎡는 4억2000만원에서 4억4000만원으로 이동했다. 이 단지는 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단계가 끝나면 내년 초 주민 이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고덕주공 2단지 전용 46.9㎡는 지난 9월 5억3000만원에서 지난달 5억6000만원으로 올랐다. 전용 32.9㎡는 4억3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2000만원 뛰었다. 지난 10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고 현재 주민 이주가 진행 중이다. 내년 5월 일반분양 예정이다.
고덕주공 3단지 조합 관계자는 “관리처분 인가가 빨리 끝나면 오는 12월 주민 이주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단지 규모가 크고 입지가 뛰어나 재건축 공사가 끝나면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단지들도 한달새 100만~2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고덕주공 5단지는 전용 55.1㎡가 4억4000만원에서 4억6000만원으로 상승했다. 전용 65.1㎡는 5억원에서 5억2000만원으로 이동했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 관리처분인가 및 주민 이주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고덕주공 6단지는 전용 55.4㎡가 4억4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고덕주공 7단지의 전용 55.4㎡는 4억9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매맷값 뜀박질은 거래량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실제 강동구 지역의 분양권 및 입주권 거래가 활발하다. 지난달 총 거래량은 49건. 이는 전달(27건) 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특히 고덕주공 아파트가 밀집된 고덕동(37건)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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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재건축 단지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 이 일대는 하남시와 인접해 서울의 '변두리'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근처에 있는 위례신도시와 하남미사강변신도시가 모두 인기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인식이 크게 달라진 상태다. 더욱이 착공 시기가 임박해 사업 리스크(위험)가 거의 사라진 점도 집값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저금리 기조에 투자수요 유입도 적지 않다.
다만 새 아파트가 단기간에 대거 쏟아진다는 점은 부담이다.
고덕역 인근 우리공인 김주인 사장은 “앞서 분양된 단지들의 미분양이 대부분 사라졌고 저금리에 투자수요가 꾸준히 늘어 당분간 재건축 단지의 인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지역에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해도 일반분양이 6000여 가구에 달한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