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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O2O 시장.."영원한 1등은 없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30일 10:59

최종수정 : 2015년10월30일 13:13

선두업체가 후발주자에 밀리기도..방송 통한 '억대' 마케팅 싸움이 관건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O2O 시장의 경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배달 O2O 시장의 빅3(배달의민족, 배달통, 요기요)가 출혈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 O2O 주자들도 숙박, 부동산 등의 분야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스타트업 지원이 활성화되고 벤처 캐피탈 등 자본력을 갖춘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창업여건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선발주자를 카피한 후발주자들이 난립하면서 참신한 기술력보다는 마케팅 중심의 자금력 싸움으로 승패가 갈리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모바일 앱 서비스인 '직방'의 다운로드 건수가 이달들어 100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4년 만이다. 직방은 부동산 매물을 모바일 앱을 통해 보여주고 중계하는 앱이다. 중계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배우 주원을 앞세운 매스 마케팅 전략 덕분에 인지도를 늘리며 부동산 앱 시장의 선두업체로 부상했다.

                                            <표 제공 = 직방>
하지만 후발주자인 다방이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를 모델로 마케팅 전쟁에 뛰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다방은 누적 다운로드 수 400만을 기록하며 어느덧 직방과 양강 체제를 이뤘다. 양사는 부동산 앱 시장의 점유율 90%를 차지하며 250여개로 쪼개져있던 부동산 앱 시장을 양분한 상태다.

이에 선두업체인 직방은 지난 4월, 다방을 상대로 상표권 소송을 제기하며 다방 명칭의 서비스를 중단시키려 했다. 일종의 '카피'라는 것이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직방 측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다방 명칭의 상표권 침해가 무혐의 처분을 받고 다방 측이 승소하면서 서비스명을 인정 받았다. 특히 다방의 경우 '벼룩시장'과 '부동산써브' 등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윌이 올해 초 인수하고 자금력을 집중하면서 이제는 선두업체인 직방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다. 전문 홍보인력을 보강하면서 인지도 강화에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앱 관계자는 "오프라인보다 부동산 앱 시장이 잠재적 성장성이 크기 때문에 업체들 사이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비가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누적 매물이 각각 100만건, 50만건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들의 중계 수수료도 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O2O 서비스의 시초 격인 배달앱 시장 역시, 5년 째 춘추전국시대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2010년 최초로 등장한 배달통이 어느 덧 2위로 밀리고,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선두자리를 차지한 배달의민족이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 8월, 배달의민족이 배달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빅3 업체 모두, 출혈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수억원 대의 방송 광고도 빅3업체 모두 수년 째 지속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누적 광고비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 O2O 업체 '여기어때'의 광고모델인 방송인 신동엽
최근에는 숙박 O2O 시장까지 대규모 마케팅을 통한 선두싸움에 나서고 있다. 올해로 창사 10주년을 맞은 야놀자는 PC 기반의 숙박 중계업을 통해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 선두자리를 지켜왔다. 설립 초반에는 호텔과 모텔 등 숙박업체를 중계하는데 그쳤지만 최근에는 여행 상품까지 추가하면서 사업의 보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모바일 앱 최적화와 더불어 방송인 신동엽을 통한 매스 마케팅으로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간 여기어때에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야놀자의 경우 이달 MAU(월간활성이용자)가 170만명에 이르지만 여기어때 역시 100만명을 달성하며 야놀자의 10년 노하우를 단기간에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양사 모두, 억대의 톱스타 마케팅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스타벅스 앱, 시럽, 쏘카, 카카오택시 등 새로운 방식의 020 서비스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인지도 확보를 위한 마케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기술 개발에 필요한 돈이 대부분 마케팅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결과적으로 업계 스스로에게 성장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상거래 규모는 약 300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중 온라인 상거래 규모는 모바일 시장 15조원을 포함해 약 44조원으로 추정된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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