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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롯데에 2조5850억 받고 케미칼사업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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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 지분도 2189억원에 넘기기로…배터리 및 전자재료 분야 집중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SDI가 화학사업에서 손을 뗀다. 

삼성SDI는 케미칼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 법인을 설립한 후 해당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2조5850억원으로 오늘 중 양사 간 계약을 체결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7월 롯데케미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협상을 진행해 왔고 오늘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이미 지난 9월 1일부터 한영회계법인을 통한 자산평가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 부문만 남는다. 케미칼 사업부문 지분 중 90%는 즉시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협력관계 유지 차원에서 3년 후에 넘길 예정이다. 90% 지분의 가치는 2조3265억원이다. 

회사측은 "잔여 10%에 대해서는 상호 옵션을 가지며, 매수자는 거래종결일부터 언제든지 매수 가능하고 매도자는 거래종결  3년 이후부터 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분할되는 신설회사명은 가칭 '에스케미칼'이다. 케미칼 사업 부문 분할 기일은 2016년 2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임시 주총을 통해 확정한다.  

삼성SDI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19.13%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국민연금 8.42%, 캐피탈리서치 5.27%, 한국투자신탁 4.12% 등이다.

삼성SDI는 주총 승인 후 법인 설립 및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거쳐 2016년 상반기까지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은 3분기말 기준 자산 1조5천억원, 부채 4000억원 규모고 여수, 의왕 등 국내사업장 2곳과 해외 8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종업원 수는 1200여 명이다. 상반기 기준 누계 매출액은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953억원이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지분 14.65% 전량을 2189억원에 롯데케미칼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케미칼 사업과 정밀화학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배경에 대해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자금 확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2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0년에는 세계 Top 수준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을 통한 재원은 생산라인 증설과 배터리 소재 R&D 강화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 삼성SDI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중국 시안(西安)에 업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선행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케미칼 제품은 ABS, PC 등의 합성수지로 석유화학 기초원료부터 수직 계열화를 이루지 못해 원가 경쟁력과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한계가 있고 지난해 그룹 화학 계열사 매각 이후 계열사간 시너지도 제한적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롯데케미칼이 합성수지의 기초가 되는 원료 사업에서 강점을 지녀 자사 케미칼 사업 인수를 통한 수직 계열화로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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