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부터 전자상거래 등 반사이익 기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기로 한 데 따라 월가의 투자자들이 시장 영향을 파악하는 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에서 소비 중심의 성장 구조로 개혁이 이뤄지는 과정에 한 자녀 정책 폐지로 새로운 소비자 층이 확대, 주식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출처=신화/뉴시스> |
결론적으로, 전자상거래와 스포츠웨어, 여행, 자동차 렌트 등의 섹터가 이번 정책 변경에 따라 상대적으로 커다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CS는 전망했다.
이에 근거해 유망 종목으로 CS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JD닷컴과 최대 스포츠 의류 업체인 안타 스포츠, 중국에서 유일한 면세점인 CITS, 자동차 렌트 업계 최대 규모인 CAR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뉴욕증시의 메가톤급 기업공개(IPO)로 반향을 일으켰던 알리바바와 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인 58닷컴도 유망주로 꼽혔다.
완다 시네마를 포함한 영화 관련 서비스 업체와 씨트립을 중심으로 한 여행 관련 종목 역시 한 자녀 정책 폐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CS는 중국의 10대와 20대 청년들이 인터넷과 온라인 쇼핑몰 이용 시간과 이용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들 가운데 인터넷 이용 인구가 2010년 2억1200만에서 지난해 2억7700만명으로 늘어났다.
1990년 이후 출생자 가운데 하루 3시간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이들이 6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관련 종목의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청년들은 상품보다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감안할 때 여행과 영화 등 서비스 산업이 한 자녀 정책 폐지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외 여행객 가운데 21~30세의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로봇 산업 역시 중국의 인구 정책 변경에 따라 성장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CS는 예상했다.
이른바 3D 업종에 해당하는 영역이 필요한 인력을 채우기 점차 어려워질 여지가 높고, 결국 공백을 로봇과 기계 시스템으로 대체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밖에 단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유제품 업체가 주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신생아 출산이 늘어나면서 분유와 우유, 요거트, 치즈 등 유제품 생산 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드 존슨 뉴트리션이 19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의 유아 이유식 시장에서 가장 커다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농과 네슬레 역시 이번 중국의 정책 변경에 따라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