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가 하락 및 주요 시장 환율 영향으로 '적자 전환'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8% 감소했다. 가전 부문에서 선전했지만 모바일(스마트폰) 사업에서 적자를 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300억원, 영업이익 2940억원, 당기순이익 1248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6%, 영업이익 36.8%, 당기순이익 38.4%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0.7%, 영업이익 20.4% 늘고 순이익 44.9% 줄었다.
가전 사업부문에서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지만 모바일(스마트폰) 분야가 적자를 내며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2864억원, 영업이익 37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9%, 영업이익 72% 줄었다.
다만, HE사업본부 매출액은 올레드 TV 및 울트라HD TV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로는 약 9% 상승했다. 특히 북미,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TV 출하량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회사측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개선 활동 효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 TV시장 경쟁심화가 지속되나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원가경쟁력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성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774억원, 영업적자 77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액이 7%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MC사업본부는 3분기 14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중 LTE 스마트폰은 역대 최다인 970만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성장시장 및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로 매출액이 줄었다.
매출 부진 속에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주요 성장 시장 환율 영향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LG전자는 4분기 이후 휴대폰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LG V10’,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6.0을 탑재한 스마트폰 ‘넥서스 5X’ 등을 필두로 매출을 확대하고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손익을 개선할 계획이다.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534억원, 영업이익 245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4.4% 늘고 영업이익은 421%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 16% 각각 줄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북미, 한국 등 주력시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은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등 차별화된 시장선도제품 출시효과 및 시스템에어컨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고 피력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등 시장선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구조를 개선해 H&A사업본부 수익성을 지속 강화한다.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매출액 4786억원, 영업적자 8억원을 기록했다. VC사업본부 실적은 올해부터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6% 늘었지만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회사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의 고성장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고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 선행 R&D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이 소폭 발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전기차,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VC사업본부는 수주 성공 사례를 지속 확보해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