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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운전하는 ‘미니 쏘나타’ 첫선…장애우와 동행

기사입력 : 2015년10월29일 14:54

최종수정 : 2015년10월29일 14:54

현대차, 30억원 투입..과천 대공원에 '차카차카 놀이터' 개장

[뉴스핌=송주오 기자] "운전하는 거 어렵지 않았어요"

시각장애인인 장현준(남, 7세)군은 현대자동차의 미니 쏘나타를 직접 운전해 본 후 이같이 말했다. 장 군이 운전한 미니 쏘나타는 시각 장애인도 손쉽게 운전할 수 있도록 운전 보조 장치와 자율 주행 기술이 탑재돼 있어서다.

현대차는 29일 미니 쏘나타 체험을 포함한 신개념 자동차 테마파크 '차카차카 놀이터'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 개장했다. 

차카차카는 한국어와 영어로 자동차를 나타내는 차(車)와 카(car)의 합성어로 지었다. 2013년 청각장애인을 위해 꾸민 '쏘나타 터처블 뮤직 시트'에 이은 두번째 쏘나타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차카차카 놀이터는 미니 쏘나타 트랙과 대형 쏘나타 모형 놀이 시설, 멸종 위기 동물 이야기를 전해주는 '동물 이야기 산책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차가 차카차카 놀이터를 제작하기 위해 투입한 비용은 30억원이다.

장재훈 현대차 고객가치담당 전무는 "차카차카 놀이터 구성과 미니 쏘나타 제작 등에 30억원 정도를 소요했다"면서 "앞으로 운영비도 당분간 현대차에서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군이 팔짱을 낀 채 미니 쏘나타의 완전 자율 주행 모드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송주오 기자>
현대차는 차카차카 놀이터를 구성하면서 미니 쏘나타 트랙에 심혈을 기울였다. 시각 장애 아동도 쉽게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려고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청각이 예민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특수 헬멧을 제작, 헬멧 스피커의 좌우 음량 차이를 이용해 가야하는 방향을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장 군도 왼쪽으로 핸들을 돌렸다가 오른쪽으로 돌리기도 했다.

탑승자가 운전하지 않는 완전 자율 주행도 가능했다. 이는 두 가지 핵심 기술 탑재로 가능했다. 레이저 센서를 활용해 차량의 위치와 장애물 감지하고 주행 가능한 경로를 찾아가는 '차량 위치 인식 및 경로 생성 기술'과 통신 모듈을 활용해 횡단보도, 경사로 등 특정 상황 발생 시 충동을 방지할 수 있게 안내해주는 '차량과 인프라 간(V2I) 통신기술'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탑재된 '자동복구 기술'을 통해 차선 중앙으로 달릴 수 있게 구현했다.

실제로 장 군은 총 두 바퀴의 코스 중 한 바퀴를 팔짱을 낀 채로 있었다.

최서호 현대차 중앙연구소 팀장은 이에 대해 "미니 쏘나타는 목적지만 입력하면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며 "본인의 의지대로 안전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대형 쏘나타 모형 놀이 시설은 쏘나타 안에 미끄럼틀과 모형 엔진룸 등으로 어린이들이 들어가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쏘나타를 친숙하게 인식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여기에 점자 블록과 이미지를 활용해 멸종 위기 동물 이야기를 전해주는 '동물 이야기 산책로'도 구축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맞아 이번 자동차 테마 놀이터 개장을 통해 어린이 모두가 미래 자동차 기술력을 체험함으로써 자동차를 통해 즐겁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현대자동차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1.6 터보 엔진과 7단 DCT(더블클러치변속기)가 탑재된 '스페셜 에디션' 차량 300대를 다음 달 한정 판매하는 등 '쏘나타'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는 '쏘나타' 브랜드를 활용해 장애인들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지속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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