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무서운 중국 은행들...한국 금융 심장부에 '깃발' 꽂고 공격영업

기사입력 : 2015년10월28일 15:25

최종수정 : 2015년10월28일 18:20

중국건설은행, 을지로 사옥 마련..잇따라 예금금리도 높여

[뉴스핌=한기진 기자] 중국건설은행이 우리나라 금융시장 중심부에 사옥을 마련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중국 금융회사 가운데 처음 있는 일로, 금융당국의 외국계 자본에 대한 규제완화 흐름에 맞춰 중국자본의 몸집 불리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규모 세계 2위 은행인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은 지난 19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옛 동양생명 본사 빌딩 전체를 사옥으로 마련하고 입주했다. 그동안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 소규모 사무실을 임차해 사용하던 것에 비해 놀랄만한 변화다. 

이로써 중국건설은행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본사 사옥을 직접 갖고 영업하는 중국 금융회사가 됐다.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이 입주한 빌딩은 지하 5층, 지상 12층 규모다. 이 빌딩을 510억원을 주고 매입했고, 빌딩 이름도 ‘중국건설은행타워’로 정했다.

중국건설은행 관계자는 “위안화 직거래 등으로 중국과 한국의 금융거래가 활발해지고, 삼성과 현대차 등에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비즈니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은 상하이 자유무역지대나 칭다오 등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한 곳에 있는 지점을 통해 위안화 융자를 하는 등 금융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의 신사옥이 있는 곳은 을지로입구역에서 을지로3가역 방면 5분 거리로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본점과 전국은행연합회와 가까운 거리에 있다. 또 미래에셋의 본사인 센터원빌딩과도 도로를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인근에는 KB금융지주 구 본점과 남산 방면에 우리은행 본점, 한국은행 등이 위치한 우리나라 금융중심지로 불리는 ‘을지로’ 일대다.

특히 이 지역은 예로부터 동쪽으로 흐르는 청계천의 우측에 위치해 풍수지리에서 물 흐르는 곳에 돈이 모인다고 알려진 곳이다. 하나금융지주 본점이 위치한 을지로 1가 101-1번지에 옛 사옥을 허물고 바로 그 자리에 2.4배나 큰 사옥을 짓는 이유다.

최근 중국은행들의 한국 시장 공략은 눈에 띌 정도로 활발하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지점 5곳의 총자산은 69조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41조6023억원보다 66% 성장했다. 이 정도 규모면 시중은행보다는 못해도 50조원대의 대구은행, 부산은행보다 크다. 

또 지난 12일에는 중국광대은행의 서울지점 예비인가 신청이 통과돼 국내에 지점을 내고 영업활동을 하는 중국계 은행은 총 6개로 늘어난다.

중국 은행들은 최근 개인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현지화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공상은행은 최근 예금 금리를 최고 3.35%로 상향 조정했다. 공상은행은 위안화 현찰을 3만위안 이상 예치할 경우 1개월짜리는 연 2.00%에서 2.20%로, 3개월은 연 2.20%에서 3.05%로, 6개월은 연 2.40%에서 3.35%로 금리를 높였다.

중국은행도 위안화 현찰로 예금 시 5만위안 이상이면 6개월짜리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2.3%에서 3.1%로, 1년짜리는 연 2.5%에서 3.3%로 상향 조정됐다. 국내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2%대 전후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