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사업 지속 확장…2017년까지 3858가구 분양 예정
[뉴스핌=최주은 기자] “통영의 분양가가 이제 수도권 못지않게 높아졌지만 분양이 잘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27일 해모로 오션힐 연제섭 현장 소장은 “해모로 오션힐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지만 주민들에게 호응이 좋다”며 “이는 1000가구를 넘는 대단지가 희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통영 해모로 오션힐 견본주택에 2만5000명의 내방객이 다녀갔다 <사진제공=한진중공업> |
한진중공업 건설 부문이 경남 통영 북신구역을 1023가구 대단지로 재개발하는 ‘해모로 오션힐’ 분양을 시작으로 주택사업을 재개한다. 이는 지난 2012년 분양한 진주 ‘해모로 루비채’ 이후 약 3년만이다.
이 단지는 14개동, 전용 39~118㎡ 1023가구 대단지로 이 중 65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북신동은 통영 시내에서 시장 등 상권이 발달해있는 구도심이다. 구릉지가 많은 통영 구도심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지 프리미엄을 반영해 분양가는 3.3㎡당 평균 933만원으로 책정됐다.
대우건설의 죽림 푸르지오 3차(통영시 광도면)의 경우 3.3m²당 9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지은 로즈힐(통영시 무전동) 아파트도 비슷한 매맷값을 유지하고 있다. 3.3m²당 800만원에서 900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이들 단지는 각각 2003년과 2005년에 분양돼 신규 아파트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제섭 한진중공업 현장소장은 “통영은 주택 보급률이 120%에 달하지만 대부분이 1~2개 동의 나홀로 아파트”라며 “교통과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통영 구도심에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 해모로 오션힐 조감도 <사진제공=한진중공업> |
한진중공업은 이번 통영 해모로 오션힐 분양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 주택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 휘경1구역을 재개발해 299가구를, 제주도 도남주공연립을 재건축해 428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오는 2017년까지 경기도 남양주와 인천, 대구, 제주도 등지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총 313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에 수주한 인천 부개지구 재개발사업 1514가구와 대구 동자02지구 재개발사업 990가구 공급이 대표적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주택사업 분야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5배가 넘는 4600억원에 달한다”며 “주택분양 재개와 맞물려 수주액은 지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