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일본과 무역관계에 있는 기업 중 절반 이상이 한일 FTA 체결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가 대일본 무역업계 1000개사를 대상으로 한일 FTA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53.6%가 한일 FTA에 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일본과의 FTA를 통해 관세뿐 아니라 비관세장벽 완화를 통한 시장접근 개선과 일본산 소재부품 수입 가격인하에 따른 생산비 절감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업계는 한일 FTA에 따른 향후 수출입 전망에 대해 관세 인하 및 비관세장벽 해소에 따라 수출 과 수입 모두 증가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본의 공산품 관세율이 매우 낮은 반면, 비관세장벽이 높기 때문에 수출입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 의견도 상당수(수출 46.0%, 수입 48.1%)를 차지했다.
수출 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은 음료수 및 담배, 씨리얼, 당제품, 커피 및 차 등의 농식품이며, 수송기계, 기계, 전기전자는 수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송기계, 화학제품, 기계, 직물 등은 일본에 대해 수입특화된 품목들로 아직까지 우리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정밀화학(42.2%), 섬유류(41.3%), 기타화학공업제품(40.0%)에서 한일 FTA시 국내시장 보호가 필요하다는 답변 비중이 실제로 높게 나타났다.
농림수산물(34.7%),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35.9%), 기계(35.3%) 등은 일본의 비관세장벽 해소 및 통관절차 간소화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본 수출시 일본의 까다로운 품질기준 및 검사, 인증, 안전 기준 등에서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바 비관세장벽 해소를 통한 수출 증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진행중인 한중일 3국간 FTA 및 RCEP의 본격적인 상품 양허협상에 대비하여 세부 품목별 협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최근 협상이 타결된 TPP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경우 한중일 FTA, RCEP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한일 FTA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