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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애물단지' 30년 국채, 연 7% 효자 변신

기사입력 : 2015년10월27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10월27일 09:21

2년 10개월간 21%, 연 평균 7% 수익…"추격매수 신중해야"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3일 오후 8시 1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2013년까지만해도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30년 국채가 최근에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은행금리 3배이상의 꾸준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어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30년 국채를 매수해 지금까지 보유한 개인 투자자의 경우 연 7.31%의 평가이익을 기록중이다.

지난 2012년 12월 10일 발행된 국고 12-5(30년물)은 액면가 1만원, 발행금리 3%로 발행됐다. 현재(23일) 장내 시장에서 해당 국채는 1만1630원(금리 2.248%)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의 듀레이션(채권원금 회수기간)과 쿠폰 이자 등을 감안해 평가이익을 계산해 본다면 발행부터 현재까지 연 평균 7.31%, 2년 10개월 동안 20.96% 수익을 올린 셈이다.

◆ 30년 국채 가격, '8300원→1만1630원' 극적인 회복

우리나라 30년 국채는 지난 2012년 9월 처음으로 발행됐다. 분리과세 혜택과 금리하락에 따른 차익을 기대하며 삼성증권 등에서 개인투자자에게 적극 판매했다. 당시에는 발행물의 60%를 개인이 가져갈 정도였다.
 
2013년 5월 이른바 '버냉키 쇼크'(밴 버냉키 미 연준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처음으로 언급) 이후로 금리가 급등했고, 1만원에 투자했던 채권 가격은 8300원 수준까지 내려갔다. 일부 투자자들은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손절을 택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부 이사는 "발행초기에는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지금은 개인 비중이 3% 미만일 것"이라며 "초기에는 워낙 개인들에게 인기가 좋아 가격이 비쌌고, (가격이) 정상화된 이후부터 기관들이 받아가는 점차 물량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현재까지는 투자자들이 연 7%의 고금리를 기대하는 수준으로 회복한 상황. 국내경제의 저성장이 계속되면서 한국은행이 '버냉키 쇼크' 이후 네차례(100b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영향이 컸다.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

또한 최근 시장의 수급변화도 30년물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이후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보험사나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들이 뒤늦게 30년 국채를 매수하기 시작했다.

향후 보험사들의 IFRS4(국제회계기준) 2단계 시행 이슈도 중장기적으로는 초장기물 국채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해당 IFRS4가 도입되면 보험사의 부채 만기는 지금보다 길어진다. 즉, 보험사는 초장기 채권을 사들이면서 길어진 부채의 만기를 맞춰야한다.

신 연구원은 "보험사들이 2019년 말까지 자산 듀레이션을 11~12년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초장기물의 순매수 비중을 현재 61%에서 76~88%로 확대해야한다"며 "향후 2-3년간 보험사의 초장기채 수요는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추격매수는 자제,  투자자는 보유(HOLD) 추천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추격매수는 자제하라고 충고했다. 지금의 30년물 강세는 펀더멘털 보다는 수급이나 단기적 이슈에 의한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또 개인들이 사고팔기에는 단위도 크고, 수수료 부담도 있다고 지적했다. 분리과세를 노린 투자라면 오히려 국고채 10년물을 추천했다.

증권사의 한 PB는 "30년 국채는 만기가 워낙 길기 때문에 환매하려고 해도 거래상대방을 찾기도 어렵다"며 "최소 투자금액 단위도 10억원으로 크고 수수료 부담도 있기 때문에 절세 투자를 생각한다면 10년물 국채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태근 삼성증권 리테일 채권 팀장은 "최근 장기채의 금리하락은 펀더멘털을 반영했다기 보다는 보험사의 고유 이슈가 반영된 부분이 크다"며 "중기적 자산배분 차원에서 금리의 등락에 크게 민감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초장기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구조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시각에서 들어간 투자자들은 이미 순차적으로 매도하고 리밸런싱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편 보유중인 투자자가 단기적 관점에서 매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 좀 더 지켜보라는 조언도 나왔다. 앞선 증권사 PB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한차례 정도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남아있기 때문에, 보유 투자자라면 좀 더 지켜보셔도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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