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기아차, 4분기엔 같이 웃자..판매 총력

기사입력 : 2015년10월23일 14:06

최종수정 : 2015년10월23일 14:18

3Q 기아차 ‘어닝 서프라이즈’ vs. 현대차 ‘어닝쇼크’…엇갈린 희비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3분기 경영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은 1조5039억원에 그치며 7분기째 허우적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8% 줄어든 수치다. 반면 기아차는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677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19.6%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3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매출 13조1109억원 ▲영업이익 6775억원 ▲당기순이익 550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9.6% 늘었고, 매출도 14.9% 오른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16.3% 줄었다.

 ◆ 기아차 6분기만에 영업이익 최대치 기록

기아차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7687억원 이후 6분기만에, 매출은 2013년 2분기 13조1126억원 이후 9분기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SUV와 RV 선호도에 따른 제품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적으로, 올들어 9월까지 기아차의 차급별 제품 믹스 변화는 RV 비중이 40%에 달해 지난해 보다 33% 늘어났다.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과 쏘렌토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판매단가가 올랐다. 또 3분기 출시한 신형 K5와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도 선명했다.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 시장 회복과 4분기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성장을 자신했다. 그는 “미국은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RV 판매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럽은 스포티지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 측면에서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이번 3분기에는 우호적인 환율과 신차 출시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신차 출시를 통해 물량 증대 및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이 균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신형 K5를 중국에 출시하고, 중국 승용차 구매세 인하 정책(10→5%)을 겨냥, 배기량 1600cc 이하의 신차를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초 스포티지 1.6 터보를 라인업에 추가하고, 하반기엔 소형차 K2를 선보여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내수 시장 점유율 30% 회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 부사장은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K5, 스포티지의 판매 확대, 작년에 출시한 쏘렌토와 카니발의 선전으로 시장 점유율 30% 회복과 역대 최다 판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현대차 영업이익 5년만에 최저…판매 목표 달성에 ‘촉각’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2010년 4분기 이후 5년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영업이익률은 6.4%에 그쳐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영업이익은 7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 23조4296억원(자동차 18조2860억원, 금융 및 기타 5조1436억원) ▲영업이익 1조5039억원 ▲당기순이익 1조206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8.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25.3% 줄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재경본부장)은 전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 및 유로화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상승효과가 희석된 데다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 업체들의 판촉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비용을 늘린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이후 판매 증대 및 공장 가동률 개선에 만전을 기하고 전사적인 수익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향후 수익성 향상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사진 = 현대기아차>
관련 업계는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목표 달성을 주목하고 있다. 연초 세운 현대·기아차 판매 목표는 820만대다.

올들어 3분기까지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572만7862대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353만8408대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기아차는 218만9454대 판매해 3.1% 줄었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247만대를 판매해야 820만대를 채울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실적 성장세가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양사의 판매 목표 달성 여부가 희비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 車산업 불확실성 지속…현대·기아차, 4분기 판매 총력

현대·기아차는 당분간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또 3분기에 집중된 신차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 4분기 판매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투싼 및 아반떼, 크레타 등의 신차 효과를 적극 활용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속적인 수익 개선 활동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3분기에 출시된 K5와 스포티지 등 주력 신차들이 올해 말과 내년 초 지역별로 투입될 예정인 만큼, 글로벌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여러 측면에서 외부 여건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출시한 신차들에 대한 시장반응이 뜨겁고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 진작을 위한 정책들이 시행된 만큼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장 가동률 개선 및 신차 판매 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