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차질 예상…글로벌 판매 확대로 흡수할 것”
[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자동차가 이달 신형 K5를 중국에 출시하고, 내년에 배기량 1600cc 이하의 신차를 확대하는 등 중국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중국 시장 회복과 함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기아차 한천수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해 3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중국에서 1600cc 이하 승용차에 대한 구매세 인하(10→5%) 정책에 따라 현지 자동차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기아차는 약 70% 가량이 소형차라 정책 효과가 기대되고, 이달 신형 K5와 스포티지의 1.6 터보 라인업이 추가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1.6 이하 차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4분기에는 소형차 중심으로 구매세 인하 혜택과 K5 신차 효과로 시장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내년 초 나올 스포티지와 내년 하반기 출시될 K2가 중국 수익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시장의 연간 판매 사업 계획 대비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판매를 통해 이를 흡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사장은 중국 시장 회복과 함께 4분기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성장을 자신했다. 그는 “미국은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RV 판매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럽은 스포티지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부사장은 “수익성 측면에서 지난해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이번 3분기에는 우호적인 환율과 신차 출시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신차 출시를 통해 물량 증대 및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이 균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수 시장에서 대해선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K5, 스포티지의 판매 확대, 작년에 출시한 쏘렌토와 카니발의 선전으로 시장 점유율 30% 회복과 역대 최다 판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3분기 ▲매출 13조1109억원 ▲영업이익 6775억원 ▲당기순이익 550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9.6% 늘었고, 매출도 14.9%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16.3%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7687억원 이후 6분기만에, 매출은 2013년 2분기 13조1126억원 이후 9분기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 상승이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의 폭이 더 커졌다.
현대기아차 사옥<현대기아차 제공>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