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경제 성장률이 5년3개월만에 최고치라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기저효과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등 견인에 내수 위주로 성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경제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수출은 1년만에 감소세를 보이며 경제 성장세를 갉아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다만 이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속내는 편치 않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위주 성장세를 보인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전기비 1.1% 증가를 기록, 전분기 0.2% 감소에서 상승반전했다. 서비스생산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서 회복되며 도소매·음식숙박, 보건 및 사회복지, 운수보관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인 영향이다.
정부소비도 1.9%로 지난해 3분기(2.1%) 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건설투자 역시 4.5%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LCD, 화학제품, 선박 등이 줄어 0.2%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1.7%) 이후 1년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1.9%포인트 기여한데 반해 순수출은 0.7%포인트를 깎아먹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0.6%포인트, 정부소비가 0.3%포인트, 총고정자본형성이 0.9%포인트, 건설투자가 0.7%포인트를 기여했다.
임태옥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차장은 “재화순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내수가 높아졌다. 서비스업 생산이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며 플러스로 증가한데다 정부의 소비 기여도와 건설투자 기여도도 높아졌다는 점에서 추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내수 위주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전기비 1.0% 증가하며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반면 전년동기대비로는 7.1%를 기록, GDP 보다 높았다. 이는 또 2010년 1분기(9.2%) 이후 5년반만에 최고치다.
이는 국제유가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3분기중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49.9달러로 전기대비 18.7% 하락에 그쳤다. 반면 전년동기대비로는 50.8% 급락했다. 이에 따라 전기대비 기준으로 석유제품과 LCD 등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가격보다 더 하락했다. 임 차장은 “GDI 수치는 국제유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