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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후중국] 5중전회, 뉴노멀 중국과 풍요한 소강건설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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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0년 경제청사진 13.5계획 논의 제정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3일 오전 10시 1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26일부터 4일동안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주요 국정현안이 의제로 다뤄지는데다 특히 이번 5중전회는 향후  5년 중국 경제운영의 청사진인 13.5규획(13차5개년 경제개발계획, 2016년~2020년)을 논의 제정한다는 점에서 어느때보다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중전회)는 통상 1년에 한번 열려 국가 주요 정책사항을 논의하는 회의다.   매 기(5년)마다 보통 7중전회까지 열리는데, 2중전회는 국가주석과 총리 인선을 결정하고, 3중전회는 보통 새지도부의 경제 운영방향을 제시한다.  시진핑 집권하의 18기 3중전회(2013년)에서는 개혁전면 심화를 결의했고,  이듬해 열린 4중전회에서는 의법치국을 아젠다로 제시했다.

중국 경제 사회와 5중전회의 의의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이번 5중전회는 시진핑 정부 주도의 국정 운영의 시작을 준비하는 회의다. 앞 정권에서 수립된 12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5년의 경제 운용 계획인 13.5계획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

경제사회적으로 중국은 13.5기간을 거쳐 고속성장과 결별하고 중고속 성장의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시대로 본격 진입한다. 시진핑 정부는 과열과 산업과잉 양극화 등 고속성장의 각종 부작용을 해결하고, 경기하방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찾아야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출범했다. '13.5계획'의 핵심 내용 역시 역시 중국 경제가 양적 확대 성장 방식에서 질적인 내실추구형 경제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5중전회는 공산당 역사에 있어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자 덩샤오핑(鄧小平)은 일찍이 '두 개의 100년'이라는 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두 개의 100년'이란 공산당 창립 100주년인 2020년과 신중국 건설 100주년인 2049년을 가리킨다.

그중 첫번째 100년인 2020년까지 전면적 소강사회(小康 샤오캉, 비교적 잘사는 중류층 사회)를 건설하고, 두번째 100년인 2049년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실현하는 것이 중국 공산당의 목표다.

이번 5중전회는 전면적 소강사회를 완성하는 2020년을 5년 앞두고 이뤄진다. 여기서 마련될 13.5계획은 '첫번째 100년 목표'를 실현할 마지막 마스터 플랜인 셈이다.

전면 소강사회 건설, 5중전회 핵심 키워드이자 최대 난제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은 이번 5중전회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이는 중국 공산당과 국민의 약속이며, 중국 공산당 '제2의 백년과업'을 준비할 기초이기도 하다. 13.5계획의 모든 정책과 실천방향이 이로부터 출발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은 12.5계획 기간 완성을 목표로한 24개 계획을 대부분 완성한 상태다. 그러나 공산당이 국민에게 제시한 전면적 소강사회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 농촌 경제 발전은 더디고, 여전히 7000여 만명에 이르는 절대 빈곤인구가 존재한다.

한바오장(韓保江) 중앙당교 경제학부 주임은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은 앞으로 5년 중국이 피할 수 없는, 가장 어렵고 본질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3.5계획기간은 1차 백년과업의 마지막 단계여서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을 다음 단계로 미룰 수도 없기때문에, 중국은 어떤 어려움이 있다해도 정면돌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시간적으로도 매우 촉박하다.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을 위해서는 중국 사회가 직면한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선 개혁 추진이 필수적인데, 이런 차원에서 보면 전면적 소강사회는 중국 정부의 본질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뉴 노멀' 경제 본격화,  목표 성장률에 시선 집중

중국 공산당이 국민에게 제시한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을 위해선 빈부격차 완화, 민생 개선, 빈곤층 지원, 환경오염 문제 해결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시진핑 정부가 경제개혁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13.5계획은 중국 경제개혁의 집약체가 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2016년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 중국 정부가 중고속 질적성장으로 요약되는 뉴노멀 경제를 제창한 만큼 앞으로 5년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7%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관변 경제학자들도 2020년 GDP  2010년의 두 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13.5계획기간 평균 6.6~6.8%의 성장률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중국 '7% 전후'의 목표치가 반드시 7% 달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중국 정부가 7% 수준의 목표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주전신(朱振鑫) 민생증권 애널리스트는 "6.5%의 성장률 목표치가 충분히 합리적이지만 ▲ 높은 목표치가 창출하는 성장 견인효과 ▲ 적극적인 경제부양 정책에 대한 의지 시사 ▲ 성장률 목표치에 덧붙이는 '전후'라는 표현이 내포한 탄력성 등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가 7% 전후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이 더욱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  성장방식과 산업구조 바꿀 13.5 계획 제안   

이번 5중전회에 있어서 경제성장률 목표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13.5계획에 담길 각종 경제개혁 방안이다. 중국 지도부는 경제성장 유지, 경제성장 방식 전환,산업구조 개선 등 13.5계획의 10대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경제성장·산업구조 개선·농업 현대화·경제개혁 및 녹색경제 발전을 13.5계획기간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6대 과제로 천명했다. 

지도부가 제시한 대전제에 맞춰 각 부문도 13.5계획의 행동강령과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그중 6월 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 방안'은 시장 안팎의 큰 관심을 받았다. 공업과정보화부도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13.5계획 발전안을 10월 말까지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전문가와 증권사들은 13.5계획기간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산업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중인 인터넷플러스(IT산업과 타업종간의 결합), 친환경에너지 차량, 환경보호 산업, 정보기술(빅테이터, 사물인터넷, 스마트 물류 등) 등이 정부의 정책지원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굵직한 지역 프로젝트 추진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경제벨트), 동북진흥전략, 창장강(長江)경제벨트, 징진지(경진기  베이징-톈진-허베이 통합 경제권)프로젝트 등 중국 전역과 주변 국가를 아우르는 대규모 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징진지 프로젝트는 처음으로 5개년 개발계획에 포함돼 앞으로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규모 지역개발 프로젝트의 추진을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제시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혼합소유제 개혁을 통한 민간자본 유치, PPP(민관협력사업) 모델 등이 그것이다. 

◆  국유기업 개혁에 사활, 중국 경제 '고질병' 치료 시도 

국유기업 개혁은 중국 경제구조와 문제를 근본적으로 뜯어 고칠 핵심과제다. 중국은 지난 9월 13일 국유기업 개혁안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국유기업 개혁의 실질적 성과를 이루고, 회사 제도의 도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은 1978년부터 국유기업 개혁을 추진해왔지만, 개혁 자체가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등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13.5계획에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유기업의 문제를 철저히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그중 혼합소유제는 13.5계획이 제시하는 국유기업 개혁 방안의 핵심이다. 국유 자본이 기업 지분을 독점하는 구조를 타파하고, 민간 자본을 유치해 기업 지배 구조의 균형성을 추구한다는 것이 혼합소유제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방만한 기업경영 관습을 고치고, 기업 경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싱가포르의 테마섹을 국유기업 개혁의 이상 모델로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혼합소유제 도입은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2013년 11월에는 "혼합소유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했지만, 9월 국유기업 개혁안 발표에서는"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기업과 현지 실정에 맞도록 차근차근 혼합소유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 ′방안′에서 국유기업 개혁 추진 목표와 달성시기를 명확히 밝힌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가 혼합소유제를 급진적으로 추진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국유자본 유실을 예방하기 위해 점진적 추진으로 원칙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혼합소유제의 명분아래 국유기업이 사기업화 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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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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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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