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비밀’ 김유정 “제 연기는 10점 만점에 0.5점”

기사입력 : 2015년10월23일 13:00

최종수정 : 2015년10월26일 08:26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요즘은 스스로 성장했다는 걸 느껴요. 띠동갑 언니, 오빠들과 말이 통할 때마다 ‘왜 내가 말이 통하지?’ 그러거든요. 볼살도 평생 안 빠질 줄 알았는데 이제 이렇게 웃으면 볼 옆에 주름까지 생긴다니까요.”

지난해 봄, 마주했을 때까지만 해도 귀여운 소녀 이미지가 강했다. 통통한 볼살과 웃을 때마다 예쁘게 휘어지는 반달 눈꼬리. 게다가 어린아이 특유의 애교 섞인 말투가 늦둥이 여동생 같았다. 그런데 일 년 후 다시 만난 김유정(16)은 많이 변해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장해있었다. 젖살이 빠지면서 얼굴선은 한층 여성스러워졌고 눈빛이 깊어졌다. 어디 그뿐이랴. 단어를 함부로 내뱉지 않기 위해 고심 끝에 선택하는 말과 행동은 정말이지 성인이라고 해도 손색없었다. 

물론 외·내적으로만 성장한 건 아니다. 본업이 배우인 만큼 연기 역시 한층 성숙하고 단단해졌다. 특히 지난 15일 선을 보인 영화 ‘비밀’에서는 섬세한 내면 연기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독차지했다. 그의 신작 ‘비밀’은 살인자의 딸과 그를 키운 형사, 비밀을 쥐고 나타난 의문의 남자 등 만나서는 안될 세 사람이 10년 뒤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유정은 살인자의 딸 이정현을 열연했다.

“정현이 입장에서 많이 생각했어요. 최대한 이해하고 그 상황이 돼보려고 노력했죠. 물론 그러다 보니 끝이 힘들더라고요. 실제로 마주하진 않았지만 마음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 느낌이라 떠나갈 때 제 일부를 떼어 가져가는 느낌이었죠. 그래서 좀 무섭기도 했고요. 사실 그런 큰 사건과 감정을 감당하기엔 힘들고 어린 나이잖아요. 정현이도, 저도.”

김유정에게 이번 영화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물론 연기 변신의 계기가 됐다는 게 가장 크지만, 색다른 경험을 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중 하나는 늘 누군가의 아역을 연기하던 그에게 처음으로 아역이 생겼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비록 극 후반부 짧게 나오긴 하지만) 첫 성인 연기를 펼쳤다는 거다.

“처음에는 저와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어린 친구가 생겼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개봉하고 나니 새삼 ‘아, 나한테 아역이 생겼구나’를 느껴요. 게다가 (최)유리가 저랑 되게 닮아서 놀라기도 하고 좋기도 했죠. 반면 성인이 된 제 모습은 어색했어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니까 어른처럼 옷 입고 화장한 게 굉장히 안어울렸죠(웃음).”

김유정에게 ‘비밀’이 각별한 이유를 말하면서 성동일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는 ‘비밀’을 통해 그간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대선배 성동일과 호흡을 맞췄다. (김유정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성동일을 꼽았다) 극중 성동일은 김유정의 양아버지로 등장한다.

“맞아요. 기억하네요. 사실 ‘비밀’ 출연 결정할 때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성동일 선생님이 아버지란 말에 바로 하겠다고 했죠. 드라마랑 영화에서 뵌 적은 있는데 함께 하는 장면이 없어서 아쉬웠거든요. 비록 친아버지는 아니었지만 함께 해서 너무 좋았고 재밌게 촬영했어요. 겹치진 않는데 다음 작품(영화 ‘사랑하기 때문에’)에도 함께 출연해요. 하고 싶다니까 계속하게 되네요(웃음).”

그는 성동일과 함께 호흡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함께 출연한 손호준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쉴 새 없이 선배들 연기 칭찬을 이어가기에 이제 반대로 본인 연기를 자평해달라 요청했다.

“점수로 따지면 10점 만점에 0.5점 정도? 이것도 도전했다는 거에 준 점수고 스스로는 만족하지 않아요. 배우고 깨달은 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듯해요. 그래도 전 이런 어려운 캐릭터가 좋아요. 연기할 때나 받아들일 때 배우는 게 많거든요. 그런 복잡한 걸 풀어내고 고민하는 것도 좋고요. 물론 캐릭터마다 깊이나 넓이가 다르니까 각자 배우는 게 있고 다 다르겠지만요.”

김유정은 현재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아역 배우다. 하지만 조금씩 나이를 먹으면서 연기적 과도기에 접어든 것도 사실. 언제까지 아역 배우로 남을 수 없기에 꽤 많은 고민과 생각이 그를 괴롭힐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돌아오는 답은 ‘문제없음’이었다.

“그런 고민은 안해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을 억지로 이미지 변신하며 오버하고 싶지도 않고요. 나이에 맡게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할 뿐이죠. 아역 배우 타이틀 역시 당장 떨쳐내지 않아도 자연스레 떨어질 거라 생각하고요. 차라리 연기보단 학교생활이 고민이죠(웃음). 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어려워진 것도 많고 진로를 결정하는 친구들에게 제가 피해를 주진 않을까 걱정이에요. 저 역시 앞으로 고등학교를 어떻게 다닐지, 또 대학은 어떻게 할 지도요.”

학교생활이 가장 큰 고민이라던 그는 바쁜 일정 탓에 중간고사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보통의 또래들이었으면 쾌재(?)를 부를 일이건만 어째 김유정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독서실에서 친구들과 공부하며 밤도 지새고 놀이동산에서 실컷 놀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러워 보였다.

“이 일 많이 성숙해지고 배우는 만큼 놓치고 가는 것도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그렇다고 후회는 없어요. 아직은 이 일도 너무 좋거든요. 요즘은 더 노력해서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언젠가는 ‘진짜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죠.”


배우 김유정과 정창욱 셰프가 함께 촬영한 한 화장품 광고 CF <사진=해당 CF 캡처·유튜브>

“정창욱·티아고 실바 닮은꼴은 영광…게임 아이디도 ‘티아고 유정’인데요?”

작은 얼굴, 크고 반짝이는 눈, 오뚝한 코. 김유정은 남다른 미모로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김유정의 닮은꼴은 브라질 축구선수 티아고 실바와 셰프 정창욱. 여배우로서 싫을 법도 한데 김유정의 반응은 정반대다. 되레 정창욱과는 동반 CF를 찍는가 하면,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6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슈퍼콤마비 콜렉션에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아니, 제가 이걸 굳이 거부한다거나 싫어할 필요는 없잖아요?(웃음) 저도 하면서 재밌고 나쁘게 생각하는 팬도 없고요. 또 언제 이렇게 해보겠어요? 행사장 같은 경우는 저도 그날 셰프님이 오신다고 들었어요. 셰프님이 방송활동도 그만두시고 밥하느라 바쁘셨는데 제가 온다기에 보러 오셨대요. 얼마나 감사해요. 식당에도 오라고 초대해주시고. 오히려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계기였죠.

그리고 전 셰프님은 물론이고 티아고 실바 닮았다고 해도 정말 아무렇지 않아요.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오히려 되게 영광이죠. 브라질 수비수 중에 제일 멋진 선수잖아요. 오히려 이번에 축구 중계 보면서도 ‘어! 오빠다’ 이랬어요. 심지어 게임 아이디도 ‘티아고 유정’이죠(웃음). 솔직히 제가 싫어한다고 거론 안되는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좋잖아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