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지루, 외질 골로 아스날, 바이에른 뮌헨 2-0 격파... 바이에른 뮌헨 무패행진 마감. |
[챔피언스리그] 지루, 외질 골로 아스날, 바이에른 뮌헨 2-0 격파... 바이에른 뮌헨 무패행진 마감
[뉴스핌=김용석 기자]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F조 최하위 아스날과 무적 바이에른 뮌헨이 드디어 만났다.
조 편성 당시 무난히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아스날은 현재 2패로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분데스리가 9연승 질주 중인 바이에른 뮌헨(2승, F조 1위)과 연속 두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편 런던 원정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주말 부상자가 많은 와중에서도 브레멘을 1-0으로 꺾으며 리그 개막 후 100% 승률이라는 분데스리가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아스날 원정에서는 미드필더 더글라스 코스타가 라핀하를 대체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조 1위로 순항 중이나, 조별 예선 통과가 확정될 때까지 절대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괴체 등 부상 선수가 많아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큰 탓에 선수들의 몸이 다소 무거워 보이는 상태로 전반을 시작했다.
궁지에 몰린 아스날은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전반 초부터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으나 마무리의 정교함이나 침착함이 부족해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내내 아스날의 역습에 번번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측면 수비수가 미처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골은 이미 골문 앞까지 가 있는 상황이 수차례 연출됐다.
공격도 역시 잘 풀리지 않았다. 충분히 대비하고 나온 상대 수비에 막혀 레반도프스키에게 공이 거의 전달되지 못했다.
뮐러 역시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해 공격 활로를 열지 못했다. 전반 내내 더글라스 코스타에만 의지한 단순한 공격 루트는 상대에게 번번히 읽혀 차단되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완벽에 가까운 패스 정확도로 경제적이고 조직력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노이어 골키퍼는 32분 월콧의 완벽한 헤딩슛을 손으로 쳐내는 신들린 선방 등, 전반에만 4개의 세이브를 선보였다. 노이어의 신들린 선방은 경기 내내 SNS를 달구었다.
잠시 밀리는 듯하던 바이에른 뮌헨은 종료 5분 전, 아스날의 수비 밸런스가 잠시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고 공세를 퍼부었으나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종료 0-0.
바이에른 뮌헨은 이 분위기를 이어 후반전을 시작했으나 후반 20분에 들어서며 다시 아스날에 주도권을 내주었다.
뮌헨은 후반 26분 알론소 대신 키미치, 비달 대신 라핀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아스날은 29분 월콧을 빼고 지루를 투입했다.
후반 30분 코스타에 막혔던 레반도프스키가 잠시 빈틈을 놓치지 않고 슛을 날렸으나 조용하고 묵직한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지 3분만에 지루가 골을 성공시켰다. 카줄라의 프리킥 찬스에서 노이어 골키퍼가 판단 미스로 자리를 비운 틈에 지루의 팔에 맞고 골이 들어갔으나 골로 인정되어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한편 지루의 최근 4골은 모두 교체 투입되어 성공한 것이라 위력적인 카메오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아스날의 외질이 벨러린의 크로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다. 노이어 골키퍼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이 골을 쳐냈으나 이미 골라인 안으로 들어간 뒤였다. 2-0.
조 최하위를 달리던 아스날은 귀한 1승을 보태며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오랜 무패행진을 런던에서 마감하며 씁쓸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