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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EC위원장 "헤지펀드매니저 사리사욕 만연" 질타

기사입력 : 2015년10월17일 11:30

최종수정 : 2015년10월17일 11:30

"매니저 이해상충 계좌 비공개, 수익률 현혹 마케팅 사례 다수"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증권당국 수장이 헤지펀드 매니저들 상당수가 아직도 고객 수익률을 우선하지 않는다면서 도덕적 해이와 신뢰 실추 문제에 대해 질타했다.

메리 조 화이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각) 미국 매니지드펀드협회(Managed Fund Association)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취임 후 2년 동안 3.4조달러에 이르는 헤지펀드 산업을 감독하면서 일련의 컴플라이언스 준수 실패 사례들을 발견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메리 조 화이트 위원장
그는 헤지펀드 업계가 이해관계 상충 문제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론 마케팅자료에서도 성과 수치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면서  "상당수 헤지펀드매니저들이 가장 수익성이 좋은 거래는 고객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이익을 취하는 계좌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 위원장은 지난 2년 간 헤지펀드 업계를 살펴본 결과, 일부 헤지펀드가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와 매니저의 개인계좌 포트폴리오 등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등 투자자 보호에서 심각한 균열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SEC 조사역들은 상당수 헤지펀드가 마케팅자료에서 과거 실적이나 다른 대안펀드의 실적으로 치장된 성과를 내세우는 등 수익률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위원장은 SEC가 최근 사모펀드업계 전반의 알려지지 않는 보수 문제를 조사한 결과 KKR와 블랙스톤을 포함한 대표적인 업체 4곳에 대해 벌금을 부과했다면서, 헤지펀드 매니저들 역시 이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화이트 위원장은 헤지펀드 업계는 특정 업체가 위험에 처할 경우 회사를 청사하고 고객자산을 쉽게 다른 회사로 이전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할 것을 다시 촉구했다.

자산운용업체들은 그 동안 대형운용사가 위기에 처한다고 해도 다른 업체가 고객펀드를 인수할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이 우려했던 것처럼 '대마불사(too-big-to-fail)' 혹은 시스템을 위협하는 대형 금융회사는 자산운용업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방어했지만, 화이트 위원장은 대부분 파생상품 전략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헤지펀드나 사모펀드의 경우 고객펀드를 인수하는 작업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SEC는 전체 펀드를 총괄하는 데이터를 공개했는데 2년 동안 대형펀드의 총 파생상품 규모가 이전보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펀드의 파생상품 레버리지 비율은 2013년 중 258%에 달했으나 2014년 말 현재 220%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형헤지펀드 파생상품 비중 <출처=미국증권거래위원회>
적격헤지펀드의 운용전략에서는 2년 사이 순자산가치(NAV) 대비 익스포저가 138.5%에서 152%로 증가한 가운데 주식 비중이 NAV의 53.9%로 5%포인트 가까이 증가하고 상대가치 전략도 19.3%에서 25.6%로 확대된 반면 신용 비중은 11.2%에서 10.7%로 줄었다.

주식의 경우 롱숏 비중은 33% 수준으로 거의 일정했지만 시장중립형이 7.5%에서 11.1%까지 늘어났다. 상대가치는 국채 비중이 10.1%에서 16.8%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펀드 투자 익스포저 현황 <출처=미국증권거래위원회>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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