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6층 샤롯데롬에서 오후 6시경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 사태와 관련해 기자들과 두 차례 질의응답을 가졌다.
신 총괄회장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기자들 질문에 '롯데 후계자는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일본 광윤사 대표이사·SDJ코퍼레이션 회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 신선호 산사스 회장,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이 배석했다.
다음은 신 총괄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제 말씀 들리십니까?
▲ 무슨 말 하는거야.
-질문 드리겠다
▲ 간단히 해달라.
-회장님 건강상태 어떠십니까
▲ (웃으며) 좋습니다.
-위임장 내용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어떤 영향이 있는지 알고 서명 한것인지?
▲ 내가 후계자는 장남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걸 반발하겠다고요. 지가 후계자 되겠다고 하면 그건 한국풍습 일본도 그렇지만 장남이 후계자인건 당연한 일 아니오. 장남이 후계자인건 당연할 일 아닙니까. 그건 간단한 문제야. 그걸로 시끄럽게 했다. (말하고 웃음)
-한 두 가지 여쭤보겠다
▲ 롯데그룹 문제점에 대해 물어볼거냐
-아니 문제점이 아니라 장남과 차남간의 어떤 문제가 좀 있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 회장님이 정확히 말해주면 될 것 같다
▲ 롯데그룹은 지금까지도 문제되는것 아무것도 없다. 후계자가 누가되는거 그런것. 나는 아직 10년 20년 일을 할 생각이다. 그런데 최근에 후계자로 시끄러운데 한국 풍습을 봐도 후계자는 당연히 장남이 되는 당연한 일 아니냐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왜 시끄러운지. 문제되는 것 아니요. 장남이 후계자인건 당연한 건데.
-신동빈 회장을 나중에 용서할 수 있냐?
(민유성 고문: 회장님, 만약에 신동빈 회장이 욕심을 부려서 이렇게 됐는데 본인이 잘못을 회개하면 회장님께서 작은아들 용서하실 수 있으십니까. 본인이 잘못했습니다. 욕심이 과해서 그랬습니다 사죄하면 회장님께서 용서해주실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다)
▲ 지금 무슨 말했어요
-작은아들이 용서 청하면 작은아들 용서하겠느냐는 말씀이다.
▲ 그건 당연히 용서해야죠. 아무것도 아닌데 (특별한 일도 아닌데) 크게 됐어요. 소소한 일인데 장남이 후계자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요. 당연하잖아요.
-신동주의 경영능력을 어떻게 보나.
(민유성 고문: 신동주 회장의 경영능력과 사람됨을 어떻게 보냐)
▲내가 나이도 많고 하니까 후계자라면 장남이다.
-(민유성 고문)둘째가 욕심을 냈다?
▲그리 해봤자 될일이 아니여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직접 관리를 시도한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신선호 산사스 회장, 오른쪽 두 번째는 SDJ코퍼레이션 민유성 고문.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