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제5회 글로벌 ETF컨퍼런스 개최
[뉴스핌=백현지 기자] 초저금리 시대에 상장지수펀드(ETF)가 효율적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거래의 편의성과 낮은 수수료, 분산투자 등의 강점을 갖춘 ETF는 국내 도입 이후 13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다만 이러한 ETF 시장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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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
15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초저금리시대, ETF의 역할'을 주제로 '2015 글로벌 ETF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감독당국, 거래소, 지수업체, 기관투자자 등 국내외 ETF·ETN 업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가했다.
국내 ETF시장은 지난 2002년 10월 출범 이후 매해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그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현재 16개 운용사에서 출시한 186개 상품의 운용순자산(AUM)은 13년 만에 60배 이상 성장한 21조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ETF시장이 다양한 투자대상과 전략을 상품화하고 저렴한 수수료 등의 장점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ETF가 효과적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레버리지, 인버스 뿐 아니라 다양한 기초자산의 상품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총괄 전무는 "투자자 선택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기존 상품의 질도 개선해야 한다"며 "스스로 상품을 질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특정 상품의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 ETF모델 포트폴리오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베타ETF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는 추세다. 스마트베타 ETF는 액티브(알파) 펀드와 인덱스(베타) 펀드의 장점을 섞은 상품으로 특정 요소에 투자하는 특징이 있다.
존 데이비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다우존스 글로벌 증권상품부문 대표는 "단순히 지수 수익률을 따라가는 ETF보다 다양한 컨셉의 스마트베타ETF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봉화 한화자산운용 ETF파트장은 "지난 몇년 벤치마크를 이용한 ETF의 수익률이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있어 스마트베타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들 역시 ETF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국 상장지수상품(ETP)시장은 지난 2010년 레버리지ETF에 이어 2013년 합성ETF, 지난해에는 ETN을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상품을 공급해왔다"며 "투자자들이 KRX시장에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