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SDS·물산 합병'..삼성 지배구조 개편안 유력

기사입력 : 2015년10월13일 08:00

최종수정 : 2015년10월13일 14:09

삼성, 전자 투자부문과 SDS 합병 후 물산과 합병 시나리오 제시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2일 오후 3시 3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통합 삼성물산 출범 이후 삼성그룹의 추가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가 증권가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근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사실상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내부적으로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삼성SDS 합병→통합 삼성물산과 합병'을 핵심으로 하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을 마련했다.

삼성그룹 사정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한 후 지주회사와 삼성SDS와 합병, 이어 통합삼성물산과 추가 합병하는 것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며 "이 같은 단독안이 제시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우선 삼성전자를 인적분할 해 투자회사(지주)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삼성전자 투자부문과 삼성SDS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이후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통합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 승계 체제로의 밑그림을 완성한다는 설명이다.

<자료:하이투자증권>
앞서 지난 9월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면서 삼성그룹 순환출자구조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해졌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통합 삼성물산 지분 16.5%를 확보하면서 삼성그룹 지배력도 한층 높아졌다.

이후 이 부회장의 확고한 지배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증권가에서 삼성의 추가 지배구조개편 시나리오가 여러 형태로 제시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 삼성SDS와 삼성SDI 합병,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통합 삼성물산과의 합병 등이다. 삼성 측은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이나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증권가에서도 추가 지배구조개편 시나리오가 좀 더 구체화됐다. 최근 삼성그룹 내부적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진 지배구조개편 시나리오와도 상당 부분 근접해 있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순환출자 시대의 종언'이라는 보고서에서 통합 삼성물산이 정점에서 삼성전자지주회사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배구조를 완성한 이후 순환출자를 일괄적으로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삼성전자 투자부문과 삼성SDS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 지주회사사 설립되는 방식이다.

정 연구원은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확고한 지배 체제를 완성한 이후 남은 순환출자의 추가 해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해 지주부문을 설립하고 다시 통합 삼성물산과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지주부문 법인을 설립하고 통합 삼성물산과 다시 합병하는 시나리오다. 이럴 경우 통합 합병 법인은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을 비롯해 그룹 대부분의 회사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대전제는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가 돼 삼성전자 등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고 향후 주도적으로 신성장동력 사업 등을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상당부분은 사업부문이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지주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 하게 되면 삼성전자 지주부문의 가치는 상당부분 줄어들 수 있다"며 "인적분할 이후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지주부문이 합병함으로써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을 비롯해 삼성그룹 대부분의 회사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지배구조개편 시나리오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결과적으로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투자부문과 삼성SDS와의 합병 이후 통합 삼성물산과의 합병 카드를 꺼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과도기적 지주사(삼성전자 투자부문+삼성SDS)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 혹은 이 부회장이 대주주인 회사의 지분율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최종 통합 합병법인에 대한 필요충분조건은 이재용 부회장이 대주주이거나 이 부회장이 대주주인 회사가 삼성전자 지분을 많이 보유하는 그림이 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기 위해선 삼성전자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지분율이 약하다"면서 "삼성SDS랑 미리 합병을 시키고 지분율 상황을 봐서 삼성물산과 합병을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 같은 밑그림이 완성될 경우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사업회사도 지배하고 투자회사(삼성그룹 지분 보유)가 삼성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면서 "지배구조상의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안과 관련해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도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 "이전부터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여러가지 얘기들이 많이 나왔지만 사실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모두 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