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속보

더보기

기관 외국인 '쌍끌이' 중국증시 반등장 견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큰 손들의 A주 시장진단과 전략, 종목 포트폴리오

[편집자주] 이 기사는 10월 12일 11시 29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이승환 기자] 주가 폭락장에서 앞다퉈 증시를 떠났던 대형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의 A주 '쌍끌이' 매수가 중국 증시 반등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9월 2차 조정장 이후 상장사 대주주와 고위 임원의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고, QFII를 비롯한 해외 기관투자자의 중국 증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상하이종합지수는 국경절 연휴가 끝난뒤 8, 9일 이틀 연속 4.27% 올랐고 12일에도 오전장 현재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폭락전 A주 내다팔던 '큰손' 다시 매집 나서 

국경절 연휴 7일 동안 대주주의 지분확대 혹은 자사주 매입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38개에 달한다. 9월 1일부터 계산하면 714개,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선 6월 중순 이후부터는  A주 상장사의 절반에 이르는 1400개 기업이 대주주의 지분확대 혹은 자사주 매입 결정 공시를 냈다.

대주주와 고위 임원 등 기관과 대규모 개인투자자의 지분 변동 공시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은 이들의 투자 행태가 중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포인트를 돌파하기 전 지분을 대량 매도, A주 폭락을 야기한 '원흉'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올해 1부터 A주가 급락하기 시작한 6월 중순사이 대주주와 임원의 지분 매도를 공시한 상장사 1234개에 이른다. 이 기간 약 5000억 위안(약 88조 원) 규모의 주식이 시장에 매물로 쏟아졌다. 이는 2014년 1년 상장사 대주주와 임원 지분 매도 규모보다 많은 수치다.

특히 5월 이후 상하이 선전거래소에서는 2085명의 상장사 임원이 28억 7700만 주의 지분을 매각해 718억 500만 위안의 투자수익을 챙겼다. 증시가 최고점에 도달했음을 감지한 '큰손'들이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A주의 하락폭을 키웠다는 비난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 흐름에 남다른 후각을 가진 이들 대형 투자자들이 다시 A주를 사모으고 있다는 것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일례로 초상국그룹은 7월 11일부터 10월 8일까지 산하 자회사를 통해 초상은행(招商 600036.SH)의 지분 14억 7700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중 A주 주식이 14억 2900만 주에 달한다.

초상국그룹은 초상은행 공시에서 "중국 경제와 자본시장의 지속적 발전, 중국 금융업 발전 특히 초상은행의 가치와 성장성에 대한 믿음으로 추가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상장사 직원의 자사주 매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원증권(國元 000728.SZ)은 9월 30일 자사주 매입 규모가 회사 전체 지분의 0.2366%에 해당하는 464만 6700만 주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낮아진 밸류에이션은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가격이 싸진 틈을 타 주식을 매입해 스톡옵션에 사용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 완커A(萬科A 000002.SZ)는 9월 30일 회사 전체 주식의 0.113%를 1억 6000만 위안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17일에는 '100억 위안 규모의 자사 A주 매입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몇 개월 스톡업션 관련 공시를 한 상장사는 올해 상반기와 지난해 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 대형 투자자 자사주 매입 열풍, A주 바닥권 다지기 신호?

과거 A주의 추이를 분석하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급증과 A주 바닥권 다지기 진행은 거의 동일 구간에서 이뤄지고 있다.

2012년 8월 보강구펀(包鋼股份)을 시작으로 A주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과 대주주 지분 확대 열풍이 불었다. 이 같은 추세는 약 1년 여 지속됐는데 이 기간 창업판 지수는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고, 메인보드 시장은 2014년 중반 반등에 성공, 사상 최고의 활황장을 연출했다.

A주 투자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던 4,5월 상장사의 '큰손'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자금을 빼냈고, 6월 중반 증시는 급작스럽게 무너졌다.

끝을 알 수 없는 하락세를 이어가던 A주는 9월 들어 3000~3200포인트 구간에서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면서 지지선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장사 대주주와 임원의 주식 매입 확대 추세를 A주 반등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상하이의 한 주식시장 전문가는 "상장사 대주주와 임원의 자사주 매입 증가는 투자심리 개선의 신호로 풀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 해외기관, 4분기 A주 주목 '저가매수 시작'

상하이지수가 10월 들어 2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난달부터 해외기관들의 저가 매수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QFII(적격외국기관투자가)들이 9월 들어 현지답사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등 투자 정보를 모으고 있다"며 "해외기관의 A주 저가매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 9월 QFII의 A주 상장사 현지답사 횟수는 130회로 전달(43회)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앞서 지난 6월과 7월 QFII의 중국 현지답사 횟수는 각각 88회, 63회에 머물렀다.

실제로 QFII의 현지답사가 진행된 상장사 중 상당수의 주가가 전달 대비 크게 상승했다. 중국 컴퓨터 기업 롄뤄후둥((聯絡互動,002280.SZ)의 경우 지난 9월1일 4개 QFII 기관의 공동답사 후 주가가 42.99% 상승했다. 9월 중순 내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고,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

QFII의 9월 A주 현지답사 대상에는 총 87개 상장사가 포함됐다. 전자, 컴퓨터, 전기설비, 의약 및 바이오 등 4개 업종에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전자업종이 16개로 가장 많았고 컴퓨터와 전기설비가 각각 10곳, 8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특히, 성장성이 높고 실적이 우수한 백마주(白馬股) 중 주가 하락폭이 컸던 종목에 주목했다.

지난달 QFII가 답사를 실시한 기업 중 애플사에 납품하는 거얼셩쉐 (歌爾聲學ㆍ002241.SZ), 반도체 업체 어우페이광 (歐菲光,002456.SZ)의 주가는 지난 6월15일 이래 각각 43.32%, 61.93% 하락했다. IT 업체인 퉁화순(同花順,300033.SZ)와 롄뤄후둥 주가도 같은 기간 62.04%, 52.21% 폭락했다.

9월 해외기관 답사 후 주가 상승 종목(상위 5개)

9월 들어 향후 해외기관의 투자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QFII와 QFII의 A주 투자한도도 크게 증가했다.

중국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9월 QFII가 새롭게 취득한 투자한도는 각각 55억2700만달러로 전달보다 31억75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기간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의 투자한도 증가폭도 전달대비 11억위안 늘어난 66억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10월 들어 약 418억위안 규모의 자금이 A주에 새롭게 유입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결산공사는 최근 지난 8월 QFII의 A주 계좌가 12개 증가, 4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RQFII 계좌도 지난 8월 한달 51개가 새롭게 개설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A주에 등록된 QFII와 RQFII 계좌 수는 각각 938개, 870개로 늘어났다.

A주에 대한 해외기관의 인식 변화는 투자기관의 전망에서도 잘 드러난다. 9월 들어 골드만삭스, UBS, 노무라증권, HSBC, 시티은행 등이 A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 증시가 오는 연말까지 지난 8월말 대비 3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노무라증권도 오는 4분기가 A주의 연내 가장 좋은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경절 연휴 기간인 지난 6일 시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2016년 말까지 5개 분기 중,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시장은 아시아 주식"이라며 "A주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이 30% 가까이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쑨위 HSBC 중국투자 연구원은 "A주의 가장 안 좋은 시기가 이미 지나갔다"며 "신용거래 잔액의 60%와 80~90%의 장외 신용거래 잔액이 청산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사진
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