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GIST·DGIST 이어 네 번째..미래 신산업 창출 및 창조경제 구현 거점
[뉴스핌=김선엽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이어 국내 네 번째 과학기술원으로 공식 출범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12일 오전 11시 울산과학기술원(총장 정무영, 이하 울산과기원)의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는 최양희 미래부장관, 정갑윤 국회부의장,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국회 미방위 소속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하였다.
개원식 주요 행사로는 기념식수, 과기원 전환 경과보고, 핵심 연구성과 시찰 등이 이루어졌다.
울산과기원 설립 추진경과를 살펴보면, 국립대학법인 울산과기대(’07년 설립, ’09년 개교)를 과학기술원과 같은 특정연구기관으로 법적지위를 변경하기 위해 2012년 8월 '울산과기대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발의되어 과학기술계와 국회의 다양한 의견 수렴 및 논의를 통해 ’15년 3월 27일 공포되고, 설립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9월 28일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되었다.
그간 울산과기대는 ’09년 개교 후 6년 만에 각종 연구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2차전지 분야 연구역량에서 MIT, 스탠퍼드대와 함께 세계 3위권에 올랐다.
울산지역 기업에 2차전지 기술을 이전해 64억원의 기술이전료를 받아 국내대학 중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10년간 최대 1,000억을 지원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캠퍼스 연구단 3개를 유치하였다.
이번 과기원 전환으로, 학생선발 시 수시모집 횟수 및 모집군별 제한을 받지 않는 등 학사행정 전반에 자율성이 부여되고, 학생들의 장학혜택도 타 과기원처럼 정부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전문연구요원 병역특례 제도에 따라 별도의 선발과정 없이 박사과정 학생들의 병역 혜택도 확대된다.
아울러,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따른 연구기관으로 편입되어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UNIST가 미래 신산업 창출 및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재양성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사 이후, 최 장관은 포항으로 이동해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와 포스텍 창업지원 시설을 둘러보고, 지역 강점산업과 연계한 미래성장산업을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창조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하였다.
한편, 이날 정무영 초대 총장의 취임식도 함께 개최되었다. 정 총장은 72년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위스콘신대 조교수,포항공대 연구처장, UNIST 연구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