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이수정 흥국생명 플레잉코치, 프로여자배구 개막전서 깜짝 선수로 뛴 사연.<사진=흥국생명> |
42세 이수정 흥국생명 플레잉코치, 프로여자배구 개막전서 깜짝 선수로 뛴 사연
[뉴스핌=대중문화부] 11일 여자배구 개막전에는 42세 이수정 흥국생명 플레잉코치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 큰 화제가 됐다.
이수정 흥국생명 코치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여자부 V리그 개막전에서 4세트에 등장, 반전의 기회를 만들며 5세트까지 코트를 지켰다.
이수정 플레잉코치는 1990년대 한일합섬과 호남정유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선수생활을 했던 국가대표 출신 세터다. 지난 8월 흥국생명에 코치로 합류했다. 그리고 올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 타구단의 양해를 구하고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아 수련선수로 등록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팀의 전략을 위해서다. 그 혹시 모를이 개막전 당일 발생한 것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1세트를 따낸후 2∼3세트에 역전 당하자 김도희를 빼고 이수정 플레잉코치를 투입했다.
흥국생명은 왕언니의 등장에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5-19 20-25 16-25 25-21 15-13)로 꺾었다.
경기 후 이수정 코치는 “혹시 (출전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준비는 하고 있었다”며 “5세트엔 결정적인 순간이니 모험보다는 최대한 편안하게 때릴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다. 경기 출전으로 내일 못 일어날 수도 있다”며 웃었다.
[뉴스핌 Newspim]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