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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여백의 미, 靜을 극대화하다 '자객 섭은낭'

기사입력 : 2015년10월12일 08:16

최종수정 : 2015년10월12일 08:16

 

[뉴스핌=김세혁 기자] 배우 수치(서기)와 장첸의 호흡이 돋보이는 무협영화 ‘자객 섭은낭’이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베일을 벗고 국내 개봉을 예고했다.

10일 폐막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일정 이튿날 선을 보인 이 영화는 ‘비정성시’(1989)의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자객 섭은낭’은 당나라 시대, 장군의 딸이었지만 비구니에게 납치돼 무술고수가 돼야 했던 섭은낭의 이야기다. 참고로 이 영화는 동명의 중국 전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는데, 원작에서는 섭은낭이 신묘한 술법을 사용하는 초고수로 묘사된다. 

 

올해 5월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자객 섭은낭’은 여백과 정(靜)을 강조한 색다른 분위기로 주목 받았다. 실제로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무협보다는 심리묘사다. 이런 점을 들어 일부에서는 수정주의 무협영화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사실 무협영화라고 하기엔 치고받는 비중이 크지 않다. 대신 얄궂은 운명 탓에 흔들리는 섭은낭의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무협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호평 속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을 보인 ‘자객 섭은낭’은 8년 만에 공백을 깬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첫 무협영화이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섭은낭은 비구니에게 살수로 키워진 뒤 청부살인을 의뢰받는다. 하필 정혼자인 위박절도사(장첸)가 목표물이 되자 섭은낭은 깊이 갈등한다. 이미 혼인해 아이까지 둔 장첸은 섭은낭이 놓고 간 옥패를 보고 그의 존재를 인지한다. “자신을 알리려는 거야. 알고 죽으라는 거지”라는 장첸의 대사가 얄궂은 섭은낭의 운명을 설명한다.

배우간의 몸싸움이 적은 탓에, ‘무사 섭은낭’은 정통 무협영화를 선호하는 팬들에게는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와호장룡’이 탁월한 무술신과 아름다운 여백, 중국 특유의 고전미를 적절히 배분한 영화라면, ‘자객 섭은낭’은 철저하게 정과 여백 쪽으로 기울어 있다. 뒤집어 말하면, 그렇기에 ‘자객 섭은낭’이 담아낸 화면들은 풍경화를 겹쳐 보여주는 듯 지극히 아름답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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