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중 37.5%가 준공예정일을 맞추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서울 노원갑)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서울시가 발주한 30억원 이상 규모의 SOC 공사 88건 중 33건(37.5%)이 공사를 마치지 못했다.
목동교 성능 개선 사업은 2017년 8월 준공 예정이지만 공정률은 10%에 불과하다. 예산도 2008년부터 작년까지 한 푼도 투입되지 않다가 올해 46억원이 배정됐다. 총사업비의 30% 수준이다.
도시고속도로 연결램프 추가 설치 공사 역시 2017년 말 준공 예정이지만 10%밖에 공사하지 못했고 이대로라면 2028년에야 준공될 전망이다.
총사업비 2588억원이 드는 월드컵대교 건설공사도 2020년 말 완공을 약속했지만 2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2년에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준공 예정일이 코 앞인데 첫 삽도 못 뜬 사업도 4건이다.
디지털3단지∼두산길 지하차도 건설, 장안삼거리∼전농동사거리 사가정길 확장, 서초역∼방배로 간 도로 개설, 상도교∼호장교 간 도로 확장 공사는 준공예정일이 2016∼2019년이지만 착공조차 못했다.
서울시 측은 공사부지 토지보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필수 기반시설 공사가 무기한 지연되면서 주민의 불편이 크다”며 “서울시는 SOC 사업을 무조건 토건, 전시행정으로 규정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