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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암살’ 이정재 “장점? 젊은 매력을 흡수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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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영화 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핌|부산=장주연 기자] 배우 이정재가 부산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정재는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천만 영화 ‘암살’과 배우 인생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현장에는 이정재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멋진 수트 핏을 뽐내며 모습을 드러낸 이정재는 무대 앞을 가득 메운 팬들을 향해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한국영화를 사랑해주신 분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다”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이후 그가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는 최신작 ‘암살’ 속 염석진이었다. 이정재는 “초반에는 의욕 넘치는 젊은 독립운동가로 알았다가 후에 배신하는 모습에 실망한 분도 계셨을 거다. 저 역시도 시나리오를 처음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갈수록 악인이 되니까 영화를 보고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하면 어쩔까 두려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극중 20대부터 60대까지 연기한 것과 관련, “20대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입을 벌렸는데 어려 보이더라. 그래서 입을 벌리는 콘셉트로 20대를 연기했고 60대는 특수 분장 테스트를 몇 번 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했다”고 설명했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는 배우 이정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뉴시스>
‘시월애’(2000) ‘도둑들’(2012) 이후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전지현에 대해서는 “한 명과 세 작품을 한 건 처음”이라며 “‘시월애’ 땐 어린 친구가 어떻게 저렇게 잘할까 싶었고 ‘도둑들’ 땐 너무 자연스러워서 놀랐다. 이번 ‘암살’의 경우 굉장히 어려운 역할인데 깊이 있게 잘해내더라. 이경영 선배, 하정우, 조진웅과 보면서 놀랐다”고 극찬했다.

동료 배우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레 화제는 정우성으로 연결됐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한국의 맷데이먼, 벤에플렉이라고 불릴 정도로 소문난 연예계 절친. 실제 이정재는 이날 ‘오픈토크’ 직전에도 정우성의 ‘아수라’ 부산 촬영장을 찾아 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정재는 “‘태양은 없다’로 친해졌고 지금은 더 깊은 사이가 됐다”며 “함께 또 영화를 하고 싶고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같이 보기도 하고 우리끼리 만들자 싶어서 작가와 아이디어 회의도 했다. 근데 쉽지가 않더라. 하지만 아직도 마음은 같다. 2~3년 안에는 한 편을 해야지 50~60살이 돼서 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정우성, 이정재 재회만큼이나 기대를 모으는 ‘신세계2’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도 기다리는 작품 중 하나다. 그런데 감독님이 ‘대호’ 후반 작업 중이라 시나리오를 아직 못쓴 거 같다. 6년 전 과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갈수록 나이를 먹어 걱정이다. 계속 입만 벌리고 연기할 수는 없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요즘은 멜로 영화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배우 이정재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지막 코너로 마련된 팬들과의 질의 응답시간에서도 그의 젠틀함은 빛을 발했다. 특히 이정재는 본인의 장점을 세 가지만 꼽아달라는 팬의 요청에 “세 개를 말할 정도로 있는지 모르겠다”고 겸손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조금 젊게 살고 싶은 생각이 많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정재는 “젊은 분들과 대화를 해도 잘 통하고 취향이 너무 벌어지지 않을 정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그렇게 젊은 친구들을 이해하려고 하다 보면 소통도 쉬워지고 제가 배우는 것도 많다. 젊은 분들의 매력을 언제든 흉내 내고, 흡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모적으로 장점을 꼽아달라는 직접적인 요청이 쏟아지자 “손? 손이 괜찮은 거 같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끝으로 이정재는 “최소한 일 년에 한 작품씩으로는 인사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다음 주면 지금 찍고 있는 영화 촬영이 끝나는 데 차기작도 빨리 고를 생각”이라며 “모두 부산국제영화제 즐겁게 즐기다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부산=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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