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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범에 대해 다시 파헤친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
[뉴스핌=대중문화부]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태원 살인 사건의 전말을 꼬집는다.
3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6년 만에 소환된 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범에 대해 파헤친다.
이태원 살인 사건은 지난 1997년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스물 세살 대학생이 미국 국적의 10대 소년들에게 아홉번이나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다. 현장에 있던 용의자는 단 둘이었다. 에드워드와 패터슨이다. 그런데 이들은 서로를 살인자로 지목했다.
살인혐의로 재판받던 에드워드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고 패터슨은 단순 증거 인멸 등으로 형을 살다 특사로 풀려났다. 둘 중 하나는 가해자가 확실한 상황이다. 패터슨은 검찰의 실수로 출국 정지가 풀린 틈을 타 몰래 출국했다.
지난달 패터슨인 16년 만에 극적으로 송환됐다. 검찰의 기소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이에 이태원 살인 사건의 진범을 밝힐 수 있을지 시선이 쏠렸다.
이태원 사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이상한 재판이라 부르고 있다. 사건 당시 애드워드와 패터슨은 둘 다 화장실에 동행했었고, 둘 중 누구도 범행을 말리거나 소리치지 않았던 상황.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들을 공동범으로 기소하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태원 살인 사건의 재판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이상한' 재판이라고 부른다. 방희선 변호사는 "처음부터 공범의 테두리에 넣고 기소를 하고 재판을 받았으면 지금과 같이 어처구니 없는 사태는 원천적으로 안 생겼을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세기의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상한 재판"이라고 분석했다. 패터슨의 출국금지 연장기간을 검찰이 놓친 이유와 이 사실도 몰랐던 것, 16년 동안이나 대한민국으로 송환되지 못한 이유도 의아하다.
취재 중 '그것이 알고싶다'를 찾아온 뜻밖의 손님이 있었다. 바로 에드워드다. 패터슨처럼 16년 만에 나타난 그는 '이태원 사건'을 잊고 싶었지만 억울해서 잊지 못했다고 했다. 또 제작진이 단독으로 입수한 미 법원의 인도 판결문은 패터슨을 다시 한국에 보내는 이유를 상세히 담고 있었다. 제작진은 그간 취재내용과 범죄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상황을 재연, 두 사람의 진술을 재검증한 결과 한 사람의 진술이 상황과 맞지 않는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다.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이태원 살인 사건'의 미스테리를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3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