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영국을 제외한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주식시장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강세장을 연출하던 유럽 증시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 발표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28.75포인트(0.65%) 하락한 4426.54로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54포인트(0.44%) 내린 346.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중국 제조업 지표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장 중반까지 상승 흐름을 탔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의 제조업 부진을 확인한 후 투자 심리는 급격히 악화했다.
유럽 제조업 지표는 경기 확장세가 둔화했음을 나타냈다. 9월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52.0으로 8월 52.3보다 하락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독일의 제조업 PMI는 52.3으로 8월 53.3보다 하락했으며 같은 지표는 프랑스에서 48.3에서 50.6으로 상승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의 부진도 유럽 증시 약세에 힘을 보탰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미국의 제조업 PMI는 50.2로 2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분기 대비 0.4% 성장에 묶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발 신흥국 경기 둔화 우려가 있고 이것은 유럽의 수출에 타격을 줄 뿐만이 아니라 유로존 기업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투자와 고용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직 인베스트먼트의 해리 샨 매니저는 "중국을 생각하면 우울하지만, 여전히 '골디락스' 여건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우호적인 통화 정책이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 알티스의 주가는 케이블비전 인수를 위해 18억 유로를 조달하겠다고 밝히면서 9.32% 떨어졌으며 예상을 웃돈 중국 제조업 지표에 앵글로 아메리칸과 리오틴토는 각각 0.74%, 0.45% 올랐다.
그리스 증시도 약세 마감했다. 아테네 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9포인트(1.76%) 내린 642.71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54%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1% 내린 1.120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2시 31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87.67포인트(1.15%) 내린 1만6097.03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