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코리아 바겐세일] '득템'·'푸념'…호평·혹평 엇갈린 첫날

기사입력 : 2015년10월01일 20:13

최종수정 : 2015년10월01일 20:13

백화점 "기대 이상의 성과…매출 전년比 40% 신장"..일부 소비자 "살만한 물건 없다" 푸념도

[뉴스핌=함지현 기자] "'득템' 했죠. 원피스 싸게 팔길래 두 개 더 샀어요."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신문에 엄청 나오더니 다른 세일 기간하고 크게 다른게 뭔지 모르겠어요. 사람만 많네요."

침체됐던 유통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첫날의 분위기는 호평과 혹평이 엇갈렸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한창이던 당시보다 고객이 많아진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크지 않은 할인폭과 한정된 품목 등으로 인해 실망감을 토로한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

1일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이날 내린 비바람이 무색할 정도로 고객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그 중 백미는 면세점이 위치한 9층이었다. 다양한 행사상품을 보러 온 고객들과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고객들이 몰린 탓으로 보였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1일~7일) 연휴가 시작된 1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고객들이 행사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가장 눈에 띈 것은 화장품 매장이었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 브랜드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둘러 서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직원들은 연신 고객들에게 설명과 포장을 반복했다. 중국인 고객들이 건네받은 쇼핑백 안에 화장품이 하나만 들어있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 했다.

화장품은 중국인이 한국에 들어오면 꼭 사가는 품목 중 하나다. 화장품 매장이 북새통을 이뤘다는 것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었다는 얘기로 볼 수 있다. 매장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든 것은 맞다"면서도 "블랙 프라이데이 때문인지, 세일 때문인지, 국경절 때문인지, 메르스가 끝나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방용품이나 아웃도어 등의 브랜드가 참여한 할인 행사도 인기였다. 최대 70%까지 할인을 해주기도 한 이 곳에서 물건을 살펴보는 고객들의 눈길은 바빠보였다. 가을용 점퍼를 구매했다는 한 고객은 "어차피 살 것이었는데 싸게해준다고 해서 한번 와봤다"며 "남들이 채가기 전에 낼름 골랐다"며 웃어보였다.

반면 이번 행사에 실망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평소 세일기간과 뭐가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는 의견부터 할인되는 것 중에 "살만한 물건이 없다"는 푸념까지 나왔다.

실제로 1층 화장품 매장은 할인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다른 층 역시 매장별로 가을 세일 수준의 할인만 했을 뿐이었다. 이때문이었는지 9층과는 달리 비교적 한산한 듯한 모습이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던 주부 두 명은 "옷 말고는 살게 없다", "평소에도 30% 할인은 하지 않냐", "추석때 돈 많이 썼을텐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등의 대화를 주고 받았다.

또 다른 30대 여성은 "대폭 할인 해주는 품목이 너무 적은것 같다"며 "차라리 인터넷으로 사는게 나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고객 불만의 불똥은 애꿎은 직원들에게 튀기도 했다.

한 매장 직원은 "왜 할인을 안해주냐고 물어보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사람만 많지 정작 매출은 잘 안나오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소비심리 자극을 위해 대대적으로 시작한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가 미지근하게 출발한 가운데 남은 2주 동안 어느정도의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롯데백화점 측은 이번 행사로 인해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매출도 잘 나오고 고객도 많이 몰리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10월 2일에 비해 매출이 40%가량 신장한 것 같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가을 세일을 진행했기 때문에 세일 첫날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2일과 수치를 비교했다. 세일 첫날이던 10월 1일과 비교해도 약 10%의 매출증가가 있었다는게 롯데백화점측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