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웨지 샷은 홀에 볼을 집어넣느냐 아니면 붙이느냐가 관건이다. 적당히 볼을 그린에 올리는 웨지 샷은 샷이 아니다. 최소한 볼을 홀에 붙이는 샷이다.
많은 아마추어골퍼들이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을 잘 해 놓고 그린 주위에만 오면 버벅 거린다. 파4홀에서 두 타 만에 그린 주위까지 왔으나 여기서부터 3타 이상을 쳐 보기 이상으로 홀아웃하는 골퍼들의 특징은 쇼트게임에 약하다는 점이다. 구력이 짧은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골퍼들은 웨지로 OB까지 내는 우를 범한다.
웨지를 사용할 줄 모르게 때문이다.
볼이 날아가며 그리는 포물선이 크면 지면에 떨어진 뒤 런이 적다. 반대로 포물선이 작으면 런이 많다.
웨지를 사용한 어프로치샷은 거리를 내자는 샷이 아니다. 홀에 볼을 가까이 붙이는 샷이다. 자로 잰 듯한 샷이어야 한다. 따라서 정확성이 생명이다.
골프대회를 보면 프로골퍼가 친 볼이 포물선을 그리며 그린으로 날아와 홀을 지나서 떨어진 뒤 백스핀이 걸려 홀로 굴러가는 광경을 보게 된다. 볼이 그린위에 떨어질 때만 해도 너무 길다 싶었는데 앞으로 구르지 않고 뒤로 굴러 홀에 붙는 광경은 골프가 아니고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구질의 샷은 홀을 공략하는데 앞에 커다란 나무가 가로막고 있거나 그린 앞에 벙커나 워터해저드 등이 있을 때 위력을 발휘한다.
이밖에 피칭 어프로치는 런이 적은 특징 때문에 일반적으로 100야드 내외에서 많이 한다.
런이 많으면 아무리 샷이 좋은 골퍼라도 거리 측정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샷은 런이 적어 직접 홀을 공략할 수 있다. 일반 골퍼들이 피칭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일반 아이언의 70~80% 정도 힘만 들여 샷을 하라는 것이다.
피칭 어프로치의 주목적은 정확한 샷이므로 힘을 쓰면 쓸수록 볼은 홀에서 멀리 벗어나는 까닭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어프로치샷을 그린에 올리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실은 볼을 홀에 얼마나 가깝게 붙이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